생샤몽 전차 개요

생샤몽(Saint-Chamond)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개발한 두 번째 전차로, FAMH(포주 드 아세리 드 생샤몽)가 생샤몽 지역에서 제조했습니다. 슈나이더사와의 경쟁 관계 속에서 탄생한 이 전차는 총 400여 대가 생산되었지만, 과도하게 큰 차체가 야지 기동을 크게 제한하는 바람에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 FT-17이나 영국의 중전차로 완전히 대체되기 전에 전쟁이 끝나면서, 종전 무렵까지 실전에 투입될 수 있었습니다.
일반 제원
- 승무원: 8명
- 전장: 8.7m
- 전폭: 2.7m
- 전고: 2.4m
- 전투 중량: 22톤
장갑 및 무장
- 장갑 두께: 11~19mm
- 주 무장: 75mm 생샤몽 L12CTR 포
- 부 무장: 8mm 호치키스 기관총 4정
기동 성능
- 엔진: 파나르 에 르바소르(Panhard et Levassor) 4기통 가솔린 엔진, 90마력
- 도로 최고 속도: 시속 12km

개발 배경
원래 생샤몽사와 슈나이더사는 동일한 전차를 함께 제작하기로 되어 있었으며, 양사는 각각 400대씩의 발주를 받았습니다. 1916년 초, 공동 프로토타입인 '트랙터 A(Tracteur A)'가 육군 정비창에서 조립을 마무리하던 시기에, 피에르 레스큐르(Pierre Lescure) 하사가 전투실을 설계했고, 부셰(Fouché) 중위는 험지 주행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현가장치를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슈나이더사의 수석 엔지니어 외젠 브리예(Eugène Brillié)는 이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거부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발명한 꼬리(tail) 구조를 반영한 새로운 설계를 선택했는데, 이 방식은 차체 길이를 훨씬 짧게 유지하면서도 참호를 건널 수 있게 해주어 더 가벼운 차량의 개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브리예와 슈나이더사는 자신들의 특허 기술을 생샤몽사와 공유하기를 거부했고, 생샤몽사 역시 슈나이더사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양사는 같은 '트랙터 A'에서 출발했음에도 서로 완전히 다른 차량을 개발하게 되었으며, 슈나이더사는 이 과정에서 '슈나이더 CA1'을 완성했습니다.
한편 생샤몽사는 기술 이사 중 한 명인 '대령' 에밀 리마요(Émile Rimailho)가 육군부에서 누린 인맥을 활용해 전차의 규격 사양을 변경했습니다. 그 결과 육군이 요청한 적조차 없던 75mm 장포신 주포 탑재가 사양에 추가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차량을 더욱 비대하게 만들었고, 전방으로 돌출된 길고 캔틸레버식 전투실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샤몽 전차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1916년 9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참고로 슈나이더와 생샤몽의 공동 원형 프로토타입이 '트랙터 A'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은 은닉 목적이 아니라, 당시 전차라는 신무기를 부를 적절한 용어가 아직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징 및 평가
'트랙터 A'에서 파생된 생샤몽은 경쟁 차종보다 훨씬 웅장한 차량이었습니다. 실제로 슈나이더 CA1보다 2미터 이상 길었고, 무게도 8톤 더 나갔습니다.
무거운 중량에도 불구하고 생샤몽은 더 강력한 엔진 덕분에, 그리고 무엇보다 전기 변속기(electric transmission)를 채택해 훨씬 부드러운 조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더 높은 최고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장점은 도로 위에서만 유효했습니다. 일단 진지 사이의 '무인 지대(no man's land)' 진흙탕에 들어서면, 길게 돌출된 전방 차체가 지형의 작은 요철에도 걸려 쉽게 고착되었습니다. 게다가 변속기는 과열되기 일쑤였고, 많은 전차가 적진에 닿기도 전에 고장으로 행동 불능에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말기 전선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빠른 이동 능력 덕분에 포병 부대를 지원하는 임무에서는 상당한 활용 가치를 발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