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만을 이유로 한 집단 화형은 없었습니다
역사적으로 개신교인들이 오로지 종교적 신앙 때문에 모두 화형을 당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개신교인들은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메리 박해(Marian Persecutions)' 기간 동안 화형을 당했는데, 이는 단순히 종교 탄압이라기보다 메리 1세의 여왕 권위와 종교 정책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던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메리 박해란 무엇인가?
1553년부터 1558년까지 잉글랜드를 통치한 메리 1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그녀는 아버지 헨리 8세가 시작한 종교 개혁을 되돌리고 잉글랜드를 다시 가톨릭으로 복원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280~300명에 달하는 개신교인들이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했습니다.
대표적인 희생자로는 휴 래티머(Hugh Latimer), 니콜라스 리들리(Nicholas Ridley), 그리고 토머스 크랜머(Thomas Cranmer) 전 캔터베리 대주교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메리 1세의 왕권과 가톨릭 교리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개신교 신앙을 끝내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에 처형되었습니다.
'피의 메리'라는 별명의 유래
이러한 대규모 박해로 인해 메리 1세는 역사상 '피의 메리(Bloody Mary)'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의 강압적인 박해는 오히려 개신교 순교자들을 양산하며 개신교 신앙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그녀의 뒤를 이어 즉위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잉글랜드는 개신교 국가로 확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