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들이 무덤을 왕들의 골짜기(Valley of the Kings)로 옮긴 결정은, 테베 서쪽(오늘날 룩소르)에 있던 왕실 무덤이 반복적으로 도굴당하고 훼손된 데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나일강 서안의 무덤, 도굴의 표적이 되다
제18왕조(기원전 1539~1292년) 이전까지 파라오들은 사후 의식을 거행하던 장례 신전 인근에 무덤을 조성하여 안장되었는데, 이러한 신전들은 대개 나일강 서안에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무덤이 사람이 사는 마을과 너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도굴과 훼손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은둔의 계곡을 선택하다
자신의 시신과 부장품을 더 확실하게 보호하기 위해 아멘호테프 1세(재위 기원전 1525~1504년)와 투트모세 1세(재위 기원전 1504~1492년)는 테베(룩소르) 서쪽 절벽에 자리한, 외지면서도 접근하기 어려운 계곡을 새로운 묘지로 선택했습니다.
'왕들의 골짜기'의 탄생
왕들의 골짜기로 알려지게 된 이 은폐된 장소는 무덤 보호에 놀랍도록 효과적임이 입증되었고, 이전 왕실 무덤들을 괴롭히던 대규모 도굴을 크게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신왕국 시대의 영원한 안식처
이후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파라오들은 왕들의 골짜기를 자신들의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으며, 그 결과 계곡 안에는 60기가 넘는 왕실 무덤이 조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