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옥타비아누스는 왜 '아우구스투스'가 되었을까? 스스로 바꾼 이름이 아닌 원로원의 하사

많은 사람들이 초대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Octavian)가 스스로 이름을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 바꿨다고 오해하지만, 실제 역사는 조금 다릅니다. 그가 직접 개명한 것이 아니라, 기원전 27년 1월 16일 로마 원로원이 그에게 이 존칭을 하사한 것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가 된 옥타비아누스

옥타비아누스는 본래 '가이우스 옥타비우스(Gaius Octavius)'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기원전 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되기 전, 카이사르는 유언장을 통해 그를 양자로 입양하도록 지정했고, 이에 따라 그의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옥타비아누스(Gaius Julius Caesar Octavianus)'가 되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칭호의 탄생 배경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격파하며 로마의 유일한 권력자로 부상한 옥타비아누스는, 기원전 27년 자신이 쥐고 있던 모든 권력을 원로원과 로마 시민에게 반환하는 형식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원로원은 그에게 '아우구스투스'라는 새로운 존칭을 수여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는 라틴어로 '신성한 자', '존귀한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종교적·정치적 권위를 상징하는 단어였습니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그의 권위와 지위를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최고의 영예였던 셈입니다.

역사적 의미

이로써 그의 공식 명칭은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디비 필리우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가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이 시점부터 로마 제정(원수정)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결국 '아우구스투스'는 옥타비아누스가 임의로 택한 이름이 아니라, 원로원이 하사한 칭호이자 새로운 로마 정치 질서의 상징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