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로마인은 언제 이집트를 떠났을까? 핵심 시점 두 가지 정리

로마가 이집트를 떠난 시점은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서로마 제국의 멸망을 기준으로 하는 시점이고, 다른 하나는 이집트가 실질적으로 로마(비잔틴)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난 시점입니다.

1. 476년경 – 서로마 제국의 멸망

서로마 제국은 일반적으로 476년경 멸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가 폐위되면서 고대 로마의 서방 지배 체계가 사실상 끝나게 됩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이미 4세기 무렵부터 로마의 통치력은 속주 상당 부분에서 약화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476년은 '공식적인 종언'일 뿐, 로마 세력의 후퇴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 646년 – 라시둔 칼리파국의 정복

이집트 입장에서 더 중요한 전환점은 7세기입니다. 당시 이집트는 동로마(비잔틴) 제국의 영토였지만, 급성장하던 아랍 세력에게 공격을 받습니다.

639년부터 시작된 아랍군의 침공 끝에 이집트는 라시둔 칼리파국에 정복되었고, 646년경까지 저항이 완전히 진압되면서 새로운 이슬람 제국의 일부로 편입됩니다. 이로써 약 670년간 이어진 로마·비잔틴의 이집트 통치는 최종적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로마 제국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476년이, '이집트에서의 로마(비잔틴) 통치 종료'를 기준으로 하면 646년이 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 자체의 역사적 관점에서는 후자인 646년이 보다 정확한 시점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