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이 지구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아닙니다. 이는 흔히 잘못 알려진 통념일 뿐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미 지구를 알고 있었다
사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이미 기원전 6세경 고대 그리스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원전 3세기의 학자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는 지구의 둘레를 놀랍도록 정확하게 측정했으며, 당시 학자들은 지구의 대략적인 크기까지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마젤란의 원정은 지구의 존재나 크기를 새롭게 밝힌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일주를 최초로 완수한 사람은 엘카노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스페인 항해사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Juan Sebastián Elcano)입니다. 마젤란 본인은 1521년 필리핀 막탄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충돌 중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1519년에 시작된 원정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엘카노가 배 '빅토리아호'와 소수의 생존 선원들을 이끌고 1522년 스페인으로 무사히 귀환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세계 일주를 완성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컨대 마젤란의 항해는 지구의 크기를 처음 밝힌 사건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던 구형 지구설을 실제 항해로 입증하고 태평양의 광활함을 유럽 세계에 알린 역사적 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