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70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 붉은 군대가 운용한 경전차로, T-60의 후속 모델입니다. 저렴한 생산 비용과 간편한 대량 생산 덕분에 전쟁 초기 극심한 전차 손실을 메우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주요 제원
형식: 경전차
승무원: 2명
무장: 45mm L-46 전차포 1문, 7.62mm DT 기관총 1정
장갑: 최소 10mm ~ 최대 60mm
치수 및 중량
전장: 5m
전폭: 2.52m
전고: 2.22m
전투 중량: 10t
지상압: 0.67kg/cm²
마력중량비: 14.5hp/t
엔진: ZiS-202 수랭식 6기통 가솔린 엔진 2기 (각 2,800rpm에서 71마력)
성능
도로 최고 속도: 시속 51km
항속 거리: 446km
수직 장애물 통과 능력: 0.71m
참호 통과 능력: 3.12m
등판 능력: 34도
복무 기간: 1942년~1948년 (붉은 군대)
개발 배경
T-70 경전차는 1942년 1월 말부터 T-60을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소련군은 경전차가 전술적으로 큰 효용이 없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낮은 생산 비용과 손쉬운 대량 생산 덕분에 그렇지 않았다면 전차를 아예 보유하지 못했을 부대에까지 장비를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 첫 6개월 동안 소련 전차 부대는 약 18,000대 이상의 차량을 상실했으며, 여기에 전차 공장들이 소련 중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생산 공백까지 겹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당시 최우선 과제는 형식을 불문하고 전차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는 것이었고, 전쟁이 진행되면서 중형 및 중(重)전차 생산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자 T-70은 실전 배치된 마지막 경전차가 되었습니다.
구조 및 특징
T-70은 고르키 자동차 공장(GAZ)에서 생산되어 경전차 부대의 T-60을 교체했습니다. 섀시는 T-60과 동일한 계열이었으나 중량 증가에 대응해 일부 강화되었고, 구동륜 위치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무장은 신형 포탑에 45mm 전차포(탄약 70발)와 동축 7.62mm DT 기관총(탄약 945발)을 장착했습니다.
차체 장갑 역시 재설계되어 더욱 매끈한 형상과 향상된 방호력을 확보했으며, 조종수 해치에는 장갑 덮개가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T-60용 엔진 2기를 탑재해 출력을 두 배로 끌어올린 점이 큰 특징입니다.
T-70A와 후속 개발
1943년 중반에는 개량형인 T-70A가 등장했습니다. 장갑이 강화되고 엔진 출력이 소폭 향상되었으며, 포탑은 T-70의 곡면 형태와 달리 후방이 평평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가을, 중형 전차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T-70과 T-70A의 생산은 중단되었고, 누적 생산량은 총 8,226대에 달했습니다.
1944년에는 잔존한 섀시에 양쪽 트랙당 보휠 하나씩을 추가해 자주포 차대로 개조되어 활용되었습니다. 한편 1943년 말에는 T-70A를 further 발전시킨 경전차 T-80이 개발되었는데, 외형은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장갑이 더 두꺼워졌습니다. 다만 T-80은 대량 생산되지 못하고 소수만 생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