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암흑시대’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암흑시대(Dark Ages)”라는 용어는 14세기 이탈리아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페트라르카와 ‘암흑시대’ 개념의 탄생

페트라르카는 서로마 제국의 멸망(476년)부터 르네상스가 시작되기까지의 기간을, 고대 그리스·로마의 찬란한 문명이 빛을 잃고 침체에 빠진 “어두운 시절”로 묘사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고전 고대는 이상적인 황금기였고, 자신과 그 사이에 놓인 수백 년은 학문과 예술이 쇠퇴한 암울한 간극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용어의 확산과 일반화

이후 다른 역사학자들과 작가들이 이 표현을 받아들이면서 ‘암흑시대’라는 개념은 점차 널리 퍼졌고, 유럽에서 문화와 지성이 크게 쇠퇴했던 시기를 가리키는 통용되는 용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계몽주의 시대의 사상들은 이 구도를 더욱 강화하며 중세를 ‘무지와 미신의 시대’로 규정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현대 역사학계의 재평가

그러나 오늘날의 역사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각이 중세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단순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중세에는 대학의 설립, 대성당 건축, 스콜라 철학의 발전 등 상당한 문화적·지적 성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의 학계에서는 ‘중세(Middle Ages)’ 또는 특정 시기를 지칭하는 명칭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