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 제국의 황제와 황후들은 자신의 지위와 부를 드러내는 화려하고 정교한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이들의 복식은 단순한 옷을 넘어 권력과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대표적인 복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남성 황제의 대표 복식
자마(Jama)
자마는 길고 느슨하게 떨어지는 겉옷 로브로, 주로 실크, 브로케이드(금은사 직물), 벨벳 등 고급 원단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길이에 긴 소매를 지녔으며, 정교한 자수와 보석 등 다양한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쿠르타(Kurta)
쿠르타는 자마를 짧게 줄인 형태로, 허리 길이 또는 그보다 약간 긴 정도입니다. 역시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졌으며 정교한 장식이 더해졌습니다.
샬와르(Shalwar)
샬와르는 허리 부분을 모아 입고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헐렁한 바지입니다. 면이나 실크로 제작되었으며, 무늬 없는 단색부터 다양한 패턴까지 폭넓게 활용되었습니다.
앙가르카(Angarkha)
앙가르카는 주로 남성이 입는 길고 느슨한 튜닉으로, V자형 목선과 긴 소매가 특징입니다. 울이나 브로케이드처럼 두툼한 원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르페치(Sarpech)
사르페치는 남성이 터번에 장착하던 보석 장식물입니다. 금이나 은으로 제작되었으며, 매우 정교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자랑했습니다.
여성 황후의 대표 복식
두파타(Dupatta)
두파타는 머리와 어깨에 두르는 길고 가벼운 스카프입니다. 얇은 시스루 원단으로 제작되었으며, 정교한 자수나 인쇄 무늬로 장식되었습니다.
레헹가(Lehenga)
레헹가는 여성이 입는 길고 풍성하게 펼쳐지는 스커트입니다. 실크나 면으로 제작되었으며, 단순한 디자인부터 화려한 패턴까지 다양했습니다.
촐리(Choli)
촐리는 여성이 입는 짧고 몸에 딱 맞는 블라우스입니다. 보통 레헹가와 같은 원단으로 제작되었으며, 자수, 보석 등 화려한 장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남녀 공용 복식과 액세서리
페샤와지(Peshawazi)
페샤와지는 남녀 모두 착용했던 길고 몸에 잘 맞는 코트입니다. 울이나 두꺼운 면 원단으로 제작되었으며, 높은 깃과 긴 소매가 특징입니다.
카마르밴드(Kamarband)
카마르밴드는 남녀 모두 허리에 두르던 허리띠 또는 띠 형태의 장식품입니다. 실크나 브로케이드로 만들어졌으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주티스(Jootis)
주티스는 정교하게 자수하거나 장식된 가죽 신발입니다. 남녀 모두 착용했으며, 실용성과 미학을 동시에 갖춘 신발이었습니다.
이처럼 무굴 제국의 궁정 복식은 고급 원단, 정교한 장인 기술, 그리고 보석 장식이 결합된 예술 작품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 인도 아대륙의 전통 의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