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사랑하는 왕의 역설 흥미로운 역설이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평화를 사랑하고 검약과 지혜를 보여주던 기독교 군주가, 정작 동방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십자군이라는 낡은 이념에 집착하며 갑자기 호전적이 되고, 사치를 부리며, 놀랄 만큼 쉽게 속아 넘어갔다는 사실입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프랑스 카페 왕조의 국왕 루이 9세입니다. 십자가를 든 루이 9세 1244년 말, 루이 9세는 병석에서 십자가를 취했고, 이후 결코 그것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블랑슈 드 카스티유를 비롯한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