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하라파 문명은 수메르·이집트 문명 이후에 발전했을까?

하라파 문명의 개요

하라파 문명(Harappan Civilisation)은 기원전 2500년부터 기원전 1900년경까지 인더스강 유역에서 번성한 고대 문명으로,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인더스 문명' 또는 '인더스 계곡 문명'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날의 파키스탄과 인도 북서부에 걸친 넓은 지역에서 전개되었습니다.

당대 최고 수준의 발전된 문명

하라파 문명은 당시 기준으로 놀랄 만큼 발전된 문명이었습니다. 격자형으로 설계된 도시 구조, 잘 정비된 하수·배수 시스템, 규격화된 벽돌의 사용 등은 당대 세계 어느 문명에 뒤지지 않는 도시 계획 능력을 보여줍니다.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같은 대도시에는 대규모 목욕장, 곡물 창고, 성채 등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수메르·이집트 문명과의 유사점

하라파 문명은 거의 같은 시기에 번성한 수메르 문명과 이집트 문명과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지닙니다. 세 문명 모두 큰 강 유역의 농업을 기반으로 도시가 발달했으며, 상업과 장인 문화가 융성했습니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인더스산 인장과 물품들이 발견되어, 두 지역 사이에 활발한 해상 무역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자적으로 발전한 문명

하라파 문명의 기원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이 문명은 수메르인이나 이집트인과의 접촉에 자극받아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인더스강 유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라파 문명은 다른 문명이 먼저 나타난 후 그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토양에서 독립적으로 꽃핀 문명이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