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누가 최초의 성을 지었을까?

최초의 성, 모트 앤 베일리(Motte and Bailey)

역사상 최초로 '성'의 형태를 갖춘 건축물은 11세기 노르만인(Normans)이 브리튼 침공과 함께 세운 모트 앤 베일리 성입니다. 1066년 정복왕 윌리엄이 이끄는 노르만 정복 이후 잉글랜드 전역에 빠르게 건설된 이 성은, 흙을 높이 쌓아 만든 인공 언덕인 '모트(motte)' 위에 목조 거처를 올리고, 그 아래 울타리로 둘러싸인 넓은 마당인 '베일리(bailey)'를 배치하는 구조였습니다.


모트 앤 베일리 성은 나무와 흙이라는 재료가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완공할 수 있었고, 새로 점령한 영토를 신속하게 장악하고 통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성이 등장하기 전의 방어 방식

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 중세 초기에는 요새화된 가옥과 '킵(Keep)'이라 불리는 견고한 거주용 탑, 그리고 단단한 나무 말뚝을 빽빽하게 박아 만든 울타리인 '팔리세이드(palisade)'가 가장 일반적인 방어 수단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재 방어 시설은 당시 사람들에게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생존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목조 구조물은 화재와 부식에 취약하다는 한계가 드러났고, 이에 따라 성들은 점차 돌로 다시 지어지며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웅장한 석조 성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