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에는 대포, 봄바드(bombard), 박격포 등 다양한 기계식 화포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고대의 전통적인 형태를 지닌 투석기(catapult)는 더 이상 주요 전쟁 무기로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화약 무기에 밀려난 투석기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화약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보다 강력하고 정교한 화포들이 전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력과 사거리 면에서 새로운 포병 무기들은 구식 투석기의 성능과 실용성을 완전히 능가했습니다.
고대부터 요새 공성전의 핵심 무기였던 투석기는 인력이나 비틀림(torsion) 방식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조작에 많은 인원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반면 화약을 사용하는 대포는 적은 인력으로도 훨씬 큰 파괴력을 낼 수 있어, 군사 전략에서 점차 도태되기 시작했습니다.
투석기의 남은 역할
물론 투석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약 보급이 어렵거나 소규모 분쟁 상황에서 간단한 투척 무기가 여전히 유용하게 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군사 기술은 이미 화약 무기 중심으로 전환되어 있었으며, 투석기는 과거의 유물로서 그 명맥만 유지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