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 두 제국 모두 기독교를 따랐을까?

동·서 로마 제국은 모두 기독교를 따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은 모두 기독교를 따랐습니다. 두 제국은 본래 하나의 로마 제국이었고, 기독교가 합법화된 이후에는 동·서 어느 지역에서나 공식 종교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합법화와 국교화의 과정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리키니우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역에서 합법적인 종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전까지 박해를 받아온 기독교 신자들은 드디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기 380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테살로니카 칙령을 반포하면서 니케아 신경을 따르는 기독교가 사실상 로마 제국의 국교로 확정되었습니다. 즉, 제국이 동과 서로 나뉘기 전에 이미 기독교는 제국 전체의 공식 종교였던 셈입니다.


분열 이후에도 이어진 기독교 전통

서기 395년 테오도시우스 1세의 사망 이후 로마 제국은 동·서로 영구히 분할되었지만, 양측 모두 기독교를 국가의 근간으로 유지했습니다.

서로마 제국 — 로마 가톨릭의 뿌리

서로마 제국은 로마 주교, 곧 교황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교회의 전통을 따랐습니다. 476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에도 이 전통은 로마 가톨릭 교회로 이어져 중세 유럽의 정신적 축이 되었습니다.

동로마 제국 — 비잔티움의 정교회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삼은 동로마 제국(비잔티움 제국)은 동방 정교회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황제가 교회 운영에 깊이 관여하는 특징적인 구조를 갖추었으며, 1453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기독교는 제국의 정체성 그 자체였습니다.


같은 기독교, 다른 발전 경로

요약하면, 동·서 로마 제국 모두 기독교를 따랐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언어(라틴어 vs 그리스어), 신학 해석, 교회 권력 구조의 차이 속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훗날 1054년 동·서 교회 대분열로 이어지며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가톨릭과 정교회의 분단을 낳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