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탄자니아 해저에서 드러난 잃어버린 도시 '라프타' — 아프리카 최초 대도시 유적일까?

라이더 해거드나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모험 소설, 혹은 인디애나 존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들리지만, 이번 이야기는 실제입니다. 다이버들이 자신들이 유적을 발견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고전 문헌에 언급된 전설적인 도시, 그리고 일부 역사가들이 지중해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워진 '최초의 대도시'로 보는 2천 년 된 도시 — 신비한 잃어버린 도시 라프타(Rhapta)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실제로 이 장소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서기 50년경 작성된 『에리트레아 해 항해기(Periplus of the Erythraean Sea)』에서 인용된 것 외에는 기록이 거의 없는데, 이곳은 그리스 작가가 언급한 아자니아(Azania) 최남단의 마을과 동일시되며, 이집트 출신 학자 클라우디우스 프톨레마이오스 역시 저서 『지리학(Geography)』에서 이를 언급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인도와의 항로를 오가던 선원 디오게네스는 이곳이 금속 무기와 대모갑(매부리바다거북 등껍질)을 중심으로 한 중요한 무역 거점이었으며, 당시 가장 부유한 시장 중 하나였다고 전합니다.

문제는 이 유적지가 약 1600년 전 수수께끼처럼 사라진 뒤 더 이상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1890년 독일 탐험가 칼 페터스가 그린 지도가 사실상 유일한 단서인데, 이 지도는 마피아 섬(옛 이름 Monfia) 옆에 라프타를 표시하며, 옛 폐허 위에 세워진 포르투갈 요새의 존재를 암시합니다.

탄자니아 해저에서 드러난 잃어버린 도시  라프타  — 아프리카 최초 대도시 유적일까?

그동안 우리는 탄자니아 해안선과 잔지바르 섬, 아프리카 남동부 연안에 대한 모호한 언급 외에 정확한 위치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2013년, 그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헬리콥터가 해수면에 반쯤 드러난 특이한 원형 구조물을 감지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곧 경보가 울렸고, 조사 결과 발견물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산호초가 아닌 건축 구조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발견의 주인공은 앨런 서튼(Alan Sutton)이라는 잠수사입니다. 그는 여러 차례의 다이빙 끝에 낮은 수중 시야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지점을 찾았다고 믿으며, 자신이 목격한 것이 건물의 벽과 유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 배경의 모래 위에는 도자기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고, 썰물 때가 되어서야 유적의 일부가 물 밖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탄자니아 해저에서 드러난 잃어버린 도시  라프타  — 아프리카 최초 대도시 유적일까?

발견된 유적은 대형 모래톱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마피아 섬은 실제로 바위섬이 아니라 모래로 이루어진 섬입니다). 따뜻한 수온과 번성하는 조류 때문에 물이 탁해 시야가 나쁘지만, 분명히 사암으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차단 구조물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크기는 5×5미터에 두께는 40센티미터에 달합니다.

이미지를 보면 꽤 넓은 지역에 걸쳐 수많은 입방체 및 직사각형 구조물이 고리 형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선험적으로 결론 내릴 근거는 많지 않지만, 식별하기에는 분명 충분한 단서입니다. 다르에스살람 대학의 고고학자 펠릭스 차미(Felix Chami)는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물속에 잠긴 집들이 있다고 말해 왔기에, 조건이 맞는다면 이 유적이 라프타에 속할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반대 의견도 존재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인도양 해당 해역에 사례가 풍부하게 보존된 포르투갈 식민지 건축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주변 여러 섬에는 스와힐리 계열의 시라지 기념비적 유산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차미는 이를 하나로 묶는 통합 이론을 제시합니다. 포르투갈인들은 이미 존재하던 구조물을 활용해 건설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유적이 로마식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하며,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탄자니아에서 발견된 다른 건축 요소들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라프타'라는 이름 자체가 로마인들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그들이 도시가 자리한 만(灣)을 이렇게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어쨌든 앞으로 많은 연구와 발굴 작업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건축물만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은 만큼, 식기류(도구, 무기, 도자기 등)를 회수하는 작업이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기에 고고학계의 다음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 사진, 영상은 Seaunsee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