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유럽 최대 브라운셀 고인돌, 103톤 덮개돌이 품은 신석기 시대의 비밀

영국 제도를 벗어나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일랜드의 브라운셀 고인돌(Brownshill Dolmen)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단일 고인돌로 평가받습니다.

공식 명칭은 커넌스타운 크롬레크(Kernanstown cromlech)이지만, '크롬레크'라는 용어가 지닌 모호함 때문에 대개 브라운셀 고인돌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립니다. 이 용어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에서는 스톤헨지와 같은 선스톤 원형 배열(스톤 서클)을 가리키지만, 영어권에서는 '고인돌(dolmen)'과 동일한 의미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고인돌은 여러 개의 거석을 세워 세운 뒤, 그 위에 더 큰 판석을 얹어 하나의 방을 이룬 거석 건축물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흙으로 덮여 고분이나 작은 인공 언덕의 형태를 띠기도 합니다.

유럽 최대 브라운셀 고인돌, 103톤 덮개돌이 품은 신석기 시대의 비밀

이러한 선사시대 기념물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스페인과 연관 짓기 쉽지만, 실제로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흥미롭게도 전 세계 고인돌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한반도입니다.

브라운셀 고인돌은 아일랜드 카를로(Carlow) 마을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해케스타운(Hackestown) 도로 인근 들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대는 기원전 4000년에서 3000년 사이로 추정되며, 신석기 시대에 이 섬에 처음 정착한 농부들이 세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원래 인공 흙더미에 덮여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장례용 무덤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로 발굴된 적이 없어 모든 것이 추측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만 아일랜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유사한 기념물 174곳 중 상당수에서는 매장 유적, 불에 탄 인골, 토기 및 부싯돌 유물이 출토된 바 있습니다.

유럽 최대 브라운셀 고인돌, 103톤 덮개돌이 품은 신석기 시대의 비밀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압도적인 규모입니다. 사진만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직접 방문한 사람들은 그 웅장함에 확실히 감탄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덮개돌의 무게가 약 103톤에 달해 유럽에서 가장 큰 단일 고인돌로 인정받습니다. 즉, 단 하나의 덮개판석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스페인 안테케라의 멘가(Menga) 고인돌처럼 전체 규모가 훨씬 큰 유적도 있지만, 이들은 여러 개의 덮개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멘가 유적군을 이루는 가장 큰 돌은 약 180톤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무게가 150톤에 육박하는 프랑스의 케를로아(Kerloas) 선돌과 같이 더 무거운 거석 기념물도 존재합니다. 참고로 비교하자면,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누구나 흔들 수 있는 우엘염소의 떨리는 바위는 엄연한 고인돌은 아니지만 무게가 무려 137톤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