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락찬산(카오 락찬): 태국 트랑의 석회암 산과 선사시대 유적

락찬산(카오 락찬) 소개

락찬산(Khao Lak Chan)은 태국 남부 트랑 주와 팟탈룽 주의 경계를 이루는 나콘시타마랏 산맥 동쪽에 인접해 있는 석회암 산이다. 산은 남북 방향으로 약 2km에 걸쳐 뻗어 있고 폭은 약 700m이며, 해발 고도는 137m로 그리 높지 않지만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을 이루고 있다.

지형과 수계

락찬산 일대에는 동굴과 암반 지형이 잘 발달해 있다. 람푸라 운하(Lam Phura Canal)는 산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락찬산의 동쪽과 서쪽 양쪽을 감돌아 지난 뒤 서쪽의 트랑 강(Trang River)으로 합류한다.

고고학적 발견 지점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된 동굴은 락찬산 남동쪽 사면에 위치하며, 동굴 입구는 동쪽을 향해 있다. 현재 산기슭의 동굴 입구 일대에는 까오락찬 사원(Khao Lak Chan Monastery)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사원이 오늘날 동굴 지역을 관리·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질학적 조건

락찬산은 페름기(약 2억 4,500만 년~2억 8,600만 년 전)에 형성된 랏차부리 암군(Ratchaburi rock group)에 속하는 석회암 산이다(태국 광물자원국, 2007).

유적의 성격과 시대

락찬산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걸쳐 사람들이 거주해 온 곳으로 추정되며, 주거지·제사 공간·임시 거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인 시기로는 석기시대와 짜끄리(라따나꼬신) 왕조 시대에 해당한다.

출토 유물과 학술적 가치

락찬산 정상부의 동굴과 절벽에서는 과거의 조사 과정에서 석기와 토기 파편이 발견된 바 있다. 또한 동굴 안에는 옛 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미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는 같은 산에 속한 탐카오롱(Tham Khao Rong) 동굴에서 인골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이 일대가 선사시대부터 인류의 거주 공간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당시 조사에서는 동굴 입구를 새로 열고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설치했으며, 산기슭에는 까오락찬 사원을 세웠다고 한다(파누왓 우아사만 외, 2018: 126). 이처럼 락찬산과 주변 산악 지역의 동굴들은 선사시대 인류 생활의 흔적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유적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