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소하그주(Sohag) 아크밈(Akhmim)에서 20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닌 고위 관리의 무덤이 발견되어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 무덤 안에서는 인간 미라 한 구와 함께 수많은 동물 미라가 출토되었습니다.

2019년 4월 5일, 아크밈에서 공개된 2000년 된 무덤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이집트 경비 요원
이집트 유물부(Ministry of Antiquities)는 2019년 4월 5일 금요일, 소하그주(중부)에 위치한 2000년 이상 된 무덤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이를 계기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침체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이집트 정부는 정기적으로 고고학적 '발견'을 언론에 알리고 있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 중요성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릅니다. 유물부는 성명서를 통해 "고고학자들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기원전 323~30년)로 거슬러 올라가는 놀라운 무덤을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무덤 벽화 © 유물부
이 무덤은 아크밈 시의 알디아바트(Al-Diabat) 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물부에 따르면 무덤 안에서는 인간 미라 한 구와 더불어 쥐, 매, 고양이 등 50여 점의 동물 미라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무덤에서 발견된 동물 미라 © 유물부

출토된 쥐 미라 © 유물부
무덤의 주인은 당대 최고위 관리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Supreme Council of Antiquities) 사무총장 모스타파 와지리(Mostafa Waziri)는 "이번 발견은 이 지역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발견 중 하나"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유물부에 따르면 이 무덤의 주인은 당시 고위 관리였으며,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미라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물부는 이날 공개 행사가 "이집트 문명과 골동품에 대한 세계의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소하그가 "역사적으로 이집트에서 가장 유산이 풍부한 도시 중 하나"라고 강조했으며, 특히 2018년 이 도시에 박물관이 개관한 것을 환영했습니다.

발견된 두 구의 인간 미라 © 유물부
이집트 유물부에 따르면, 이 무덤의 입구는 고대 무덤을 찾아 약탈하던 밀수업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유물부는 전문 발굴 작업에 착수해 무덤 전체를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무덤 내부에는 다양한 벽화가 남아 있다 © 유물부
유물부는 "무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생생한 색채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벽화에는 무덤 주인의 모습과 함께 그가 여러 신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일부 가족 구성원들의 이름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물부는 이번 발견을 소개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고고학 유적지, 이집트 관광의 핵심 자산
이집트 당국은 고고학 발견에 대한 홍보를 크게 강화해 왔지만, 과학적 엄격함이 부족하고 관리가 소홀하다는 비판도 받아왔습니다. 그럼에도 고고학 유적지는 경쟁 관광지들과의 비교 속에서 이집트가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2011년 혁명 이후 정치 불안정과 테러 사건으로 이집트 관광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년간 상대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