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 지롱드(Gironde) 연안에서 여러 개의 폭발물이 발견된 가운데, 지롱드 헌병대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상태가 크게 훼손되었지만, 이들 무기는 여전히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롱드 지역의 한 해변 모습(자료 사진)
지롱드 연안을 산책할 계획이라면 요즘은 어디를 딛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롱드 헌병대는 지난 2020년 1월 4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일대에 폭발성 장치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투하된 지 70년 넘었지만 여전히 위험한 장치들
헌병대는 "최근 며칠간 지롱드 연안에서 포탄 등 여러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스 방송 France Bleu Gironde에 따르면, 그 원인은 최근 몇 주간 이어진 강풍과 파도, 그리고 침식 현상입니다. 이러한 자연 현상 덕분에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투하된 무기들이 땅속과 모래밭에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메도크(Médoc) 반도의 방데몽탈리베(Vendays-Montalivet) 해변 하나에서만 1월 초 이틀 사이에 무려 7개의 장치가 발견되었습니다.
헌병대는 "육안으로 보기에 상태가 심하게 훼손되어 있더라도 이들 장치는 여전히 폭발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70여 년 전에 투하된 이 포탄들은 절대 만지거나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됩니다.
헌병당국은 목격 시 헌병대나 경찰에 신고해 장치의 크기, 색깔 등 정보를 전달하고, 발견 위치를 표시해 둘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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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백 건의 전쟁 잔류물 발견
프랑스 환경 단체 로뱅 데 부아(Robin des Bois)에 따르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폭탄과 포탄의 10~20%가 불발탄으로 남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2012년 1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 프랑스 전역에서만 603건의 전쟁 잔류물이 집계되었습니다.
문제는 산책객들에게 직접적인 안전 위협이 되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들 무기는 오랫동안 방치되며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등 환경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