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반환식을 통해 8세기 마야 비석 조각이 프랑스 수집가에 의해 원래의 고향인 과테말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반환 행사는 문화재 소유자와 프랑스, 과테말라 양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은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두 나라 모두 문화재의 불법 반입, 무단 수출 및 이전을 금지하는 1970년 유네스코 협약의 당사국입니다.
2021년 10월 25일 파리에서 프랑스 수집가에 의해 과테말라, 그곳이 바로 출토지로 반환된 8세기 마야 비석 조각
"파편이 벽화의 나머지 부분과 다시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입니다"
2019년, 만차크(Manchak)와 장 오랑스(Jean Aurance) 부부의 개인 컬렉션에서 나온 작품 약 100점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과테말라 측은 그중 비석 한 조각이 유명한 마야 고고학 유적지인 피에드라스 네그라스(Piedras Negras)에서 나온 것이라며 귀환을 요구했습니다. 피에드라스 네그라스는 과거 대대적으로 약탈당했던 유적지로, 해당 비석은 19세기 말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 현장에서 직접 촬영된 사진이 남아 있어 그 출처가 명확히 입증되어 있었습니다.
작품의 소유주였던 오랑스 여사는 즉시 해당 물건을 경매 목록에서 철회하고 과테말라 정부와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10월 25일 반환식에서 그녀는 남편(이미 세상을 떠남)과 함께 1960년대 파리의 한 골동품 상으로부터 이 조각을 구입했다고 밝혔으며, 당시 "작품이 약탈품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모른 채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파편이 벽화의 나머지 부분과 다시 합쳐지는 것이 저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중한 역사 기록물
비석 조각은 과테말라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프란시스코 R. 그로스 에르난데스(Francisco R. Gross Hernandez) 대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그는 "1,300년 전 우리 땅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더 잘 알려주는 귀중한 물건"을 되찾게 되어 기쁘다며 유네스코의 역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국과 국제기구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AFP 통신에 "과테말라가 반환을 요청한 문화재 중 실제로 돌아온 것은 약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만차크 오랑스 수집가, 2021년 10월 25일 파리 (AFP - 스테판 드 사쿠틴)
이번에 반환된 비석 조각에는 마야 최후의 왕조에 속한 한 왕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마야문명 전문 고고학자 도미니크 미셸레(Dominique Michelet)는 이 유물이 "훌륭한 조각 걸작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놀라운 역사 기록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비석 조각은 앞으로 과테말라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에 합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