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다이버가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던 기사의 검을 완벽한 상태로 발견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귀중한 유물은 세척과 분석 과정을 거친 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길이 약 1미터에 달하는 이 고대 검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십자군 기사의 소유물로 추정됩니다.

"상상해 보세요. 집 근처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갑자기 영화 한 장면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대 검을 발견하는 순간을!" 2021년 10월 18일, 이스라엘 고대유물청(IAA)은 페이스북을 통해 십자군 기사의 것으로 확인된 검의 놀라운 사진들을 공개하며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산호와 조개껍데기에 덮였지만 '완벽한 상태'
이스라엘 다이버 슐로미 카츠인(Shlomi Katzin)은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이스라엘 북서부 카이사레아(Caesarea) 해역에서 길이 약 1미터, 자루 길이 30센티미터에 달하는 검을 발견했습니다. 검 표면은 산호와 조개껍데기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지만,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IAA는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IAA 관계자 니르 디스텔펠드(Nir Distelfeld)는 "이 검은 명백히 십자군 기사의 소유물로 보이는 희귀하고 장엄한 발견물"이라며 "900년 전, 기사와 갑옷, 검이 존재했던 또 다른 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경험이 무척 매혹적이다"라고 감회를 토로했습니다.
이 유물이 발견된 해역은 해저 해류가 모래를 수시로 움직이는 지역이었으며, 바로 이러한 해류의 작용 덕분에 검이 모래 위로 드러날 수 있었다고 IAA 수중 고고학 담당 코비 샤르비트(Kobi Sharvit)는 설명했습니다.
세척·분석 후 일반 공개 예정
카츠인은 발견물이 도난당하거나 해류로 인해 다시 모래 속에 묻힐 것을 우려해 검을 직접 회수해 육지로 가져왔습니다. 그는 즉시 "발견 사실을 신고하고 해당 유물을 국가 재고에 넘겼다"고 IAA는 전했습니다. 엘리 에스코시도(Eli Escosido) IAA 국장은 이 검이 세척 및 학술적 분석 절차를 마친 후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IAA는 후속 입장문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추가로 밝혔습니다. 이 유물은 사실 과거 고대유물청 해양 부문 책임자였던 우디 갈릴리(Dr. Udi Galili) 박사가 처음 목격하고 물속에 그대로 두었던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IAA는 "갈릴리 박사의 이름을 언급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검이 세 번째로 '재발견'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