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인터뷰: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세기의 문화 프로젝트를 말하다

이집트 관광·고대유물부 장관 칼레드 엘-에나니(Khaled El-Enany)가 이집트의 고고학, 박물관, 관광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프랑스 과학지 사이앙스 에 베니르(Sciences et Avenir)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세기의 문화 프로젝트를 말하다

이 글은 2021년 11월자 잡지 <사이앙스 에 베니르 - 라 르셰르슈> 89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자(Giza)의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언제 개관하나

사이앙스 에 베니르: 여러 차례 연기된 기자의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GEM) 개관식이 세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 열릴 예정인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전 세계 팬데믹 상황이 허용되는 대로입니다. 물리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이런 행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 문화 프로젝트는 제 생각에 이번 세기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각국 정상과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기억에 남는 개관식을 열고자 합니다. 올해 4분기에 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이 대형 박물관 프로젝트의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개관식은 2022년에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관광에 남긴 상흔

사이앙스 에 베니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속에서 어떤 어려움에 직면했나요?

칼레드 엘-에나니: 전 세계 관광·문화·유산 분야 장관들이 겪은 어려움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집트 관광의 특별한 해였던 2019년 이후, 이 상황은 우리 분야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2018~2019 회계연도에 관광 수입은 125억 달러(약 107억 유로)에 달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관광 수입 기록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집트행 국제선 운항을 중단해야 했고, 2020년 3월부터는 거의 모든 관광지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이앙스 에 베니르: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국내 관광은 2020년 5월 중순에, 국제 관광은 같은 해 7월에 재개되었습니다. 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했고, 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월평균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치의 45%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유물과 유산 분야의 현황

사이앙스 에 베니르: 고대 유물과 유산 분야는 어떤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2020년 3월 카이로의 모든 고고학 유적지와 박물관을 폐쇄해야 했고, 2020년 7월부터 점진적으로 재개관했습니다. 또한 2021년 4월 3일 저녁, '미라 퍼레이드'(파라오와 왕비의 미라 22구를 이전한 행사)에 이어 엘푸스타트에 이집트 문명 국립박물관(NMEC)을 개관했습니다. 이 박물관은 이집트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수많은 박물관 프로젝트가 추진되었습니다. 홍해 연안의 후르가다에 첫 박물관이, 샤름엘셰이크에 또 다른 박물관이 개관했습니다.

팬데믹 속에도 이어진 고고학적 성과

사이앙스 에 베니르: 이집트 고고학의 현황은 어떤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고고학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이 기간에도 중요한 발견들이 이어졌습니다. 기자 주(州) 사카라 네크로폴리스에서는 수백 개의 온전한 석관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역사상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인 조세르 왕의 장례 복합 단지 복원 작업도 완료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차질을 빚었던 2017~2018년 착수 프로젝트들도 마침내 결실을 맺었습니다. 카이로 근교 헬리오폴리스에 있는 바론 엠파인 궁전의 일반 공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022년, 두 가지 역사적 기념 행사

사이앙스 에 베니르: 2022년은 샹폴리옹이 상형문자를 해독한 지 200주년, 하워드 카터가 투탄카멘 무덤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두 사건을 어떻게 기념할 예정인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2022년 9월 27일 로제타석 해독 200주년을, 2022년 11월 4일 투탄카멘 무덤 발견 100주년을 기념할 계획입니다. 이 모든 행사는 투탄카멘의 보물 전체를 소장하게 될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 개관일에 맞춰 진행됩니다. 현재 타흐리르 광장 박물관에 안치된 유명 파라오의 미라를 그곳으로 옮기게 되므로, 대규모 기념 행사가 열릴 것입니다.

세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사이앙스 에 베니르: 이집트 유산과 관광객의 재방문을 위해 전달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칼레드 엘-에나니: 제가 잘 아는 잡지 사이앙스 에 베니르의 프랑스 독자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집트로 오세요!" 프랑스인들은 이집트를 사랑하고, 이집트인들도 프랑스인들을 사랑합니다! 문화와 박물관, 유산에 대한 전례 없는 관심 속에 새로운 이집트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4~5년간 20개가 넘는 박물관을 개관했고, 100개가 넘는 고고학 유적지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약력

1971년: 이집트 기자에서 태어남
2002~2016년: 프랑스 동양고고학연구소(Ifao) 이사회 위원, 연구원
2014~2016년: 이집트 문명 국립박물관 관장
2015~2016년: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관장
2016~2019년: 고대유물부 장관
2019년~현재: 관광·고대유물부 장관

베르나데트 아르노(Bernadette Arnaud)가 카이로에서 취집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