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빛나는 태양'의 도시 페루 찬찬에서 콜럼버스 도래 이전 집단 무덤 발견

고고학자들이 페루 북부의 고대 도시 찬찬(Chan Chan)에서 콜럼버스 도래 이전 시대의 인골 약 25구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매장된 집단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빛나는 태양 의 도시 페루 찬찬에서 콜럼버스 도래 이전 집단 무덤 발견

▲ 페루 문화부가 배포한 사진. 2021년 11월 11일 페루 찬찬 고고학 단지에서 발굴된 인골의 모습.

여성과 아동 중심의 유골, 수십 점의 토기도 함께 출토

발굴팀 소속 고고학자 호르헤 메네세스(Jorge Meneses)는 AFP 통신에 "이번 집단 무덤은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찬찬 유적에서 약 3주 전 발견됐다"며 "유골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무덤에서 재봉용 바늘 등 각종 생활 용품과 함께 수십 점의 토기가 출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부장품들은 당시 장례 의식과 일상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빛나는 태양 의 도시 페루 찬찬에서 콜럼버스 도래 이전 집단 무덤 발견

900~1450년경 번영한 치무 문명의 심장부

찬찬이라는 이름은 치무어로 '빛나는 태양'을 뜻합니다. 이 도시는 기원후 900년부터 1450년까지 페루 북부 해안 지역에서 번성했던 치무 문명의 수도였으며, 이후 잉카 제국에 정복당하면서 그 화려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찬찬은 전성기에 최대 3만 명의 주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약 20㎢ 규모의 부지 위에 건설됐으며, 그 안에는 견고하게 요새화된 궁전 10채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 유적은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바 있습니다.

페루에서 이어지는 고대 문명의 발굴

페루에서는 콜럼버스 도래 이전 시대의 유물과 유해가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리마의 한 거리에서 가스관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자들이 2000년 역사를 지닌 토제 부장용기를 포함한 무덤 유구를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