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황금의 도시를 찾아 떠난 코로나도, 시볼라와 키베라에서 발견한 것은?

황금 도시를 향한 꿈, 그리고 현실

1540년, 스페인 정복자 프란시스코 바스케스 데 코로나도는 '황금의 일곱 도시' 전설과 키베라가 엄청난 부를 지닌 땅이라는 소문을 믿고 북쪽으로 대원정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마주한 현실은 상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시볼라(Cibola): 황금 도시가 아닌 주니족의 마을

코로나도와 그의 부대가 시볼라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금으로 가득 찬 웅장한 도시가 아니라, 주니(Zuni)족의 작은 마을들이었습니다. 주니족들은 돌과 진흙 벽돌인 아도비(adobe)로 지은 집에서 살았으며, 청록색 보석인 터콰이즈와 은 장신구를 일부 소유하고는 있었지만, 코로나도가 그려왔던 상상 속 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키베라(Quivera): 흩어진 위치타족의 촌락

실망 속에서도 원정대는 탐사를 계속해 키베라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코로나도는 위치타(Wichita)족을 만났습니다. 키베라는 하나의 거대한 도시가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위치타족 촌락들의 집합체였습니다. 위치타족은 밭을 일구고 사냥으로 생계를 꾸리며, 풀과 가죽으로 지은 움막에서 생활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참고로 코로나도가 키베라까지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엘 투르코(터키인)'라 불리던 안내자의 과장된 이야기였는데, 그는 원정대가 황금을 찾아 길을 잃기를 바라며 거짓 정보를 흘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도는 시볼라에서도 키베라에서도 금이나 은을 찾지 못했고, 두 지역에서 마주한 현실 앞에서 원정대는 크게 실망하며 귀환의 길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