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집트 고고학계를 뒤흔든 발표
2009년 10월, 당시 이집트 고대유물국무장관을 맡고 있던 저명한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Zahi Hawass)는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클레오파트라 여왕과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무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서쪽으로 약 50킬로미터(31마일) 떨어진 타포시리스 마그나(Taposiris Magna)에서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발굴 현장, 타포시리스 마그나
타포시리스 마그나는 나일강 삼각주 서쪽 해안에 위치한 고대 신전 유적지로, 오시리스 신에게 바쳐진 거대한 신전이 있던 곳입니다. 하위스 장관이 이끄는 발굴팀은 이 유적지에서 터널과 지하 갱도, 그리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의 다양한 유물들을 조사하며 클레오파트라의 최후의 안식처가 이곳일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해 왔습니다.
클레오파트라 무덤 수색의 의미
클레오파트라 7세는 기원전 30년 안토니우스와 함께 자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의 무덤은 오랫동안 고고학계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알렉산드리아에 묻혔다고 여겨졌지만, 도시 대부분이 지중해 밑에 가라앉아 발굴이 어려웠기 때문에 학자들은 주변 지역에 주목해 왔습니다.
하위스의 발표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고고학자 캐슬린 마르티네즈(Kathleen Martinez)가 제기한 '타포시리스 마그나 가설'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두 사람은 이후 공동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비록 무덤의 존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발표는 고대 이집트 마지막 여왕의 흔적을 찾으려는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모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