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는 약 260만 년 전 최초의 돌도구가 등장한 시점부터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한 약 6,000~3,000년 전까지 이어진 광범위한 선사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크게 구석기시대, 중석기시대, 신석기시대로 나뉩니다.
신석기시대, 배의 탄생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석기시대에도 배는 존재했습니다. 흔히 오해하기 쉽지만, 신석기시대 역시 석기시대의 한 부분입니다. 약 12,000년 전에 시작된 신석기시대에 인류는 이미 배를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형태의 배는 통나무배(log boat)였습니다. 이 배들은 커다란 나무 줄기를 파내어 만든 것으로, 오늘날의 카누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돌도구와 불을 이용해 나무를 태우고 파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강과 호수에서 어획물을 얻거나 강을 건너 이동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 고대 배
통나무배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발굴된 '페세 카누(Pesse canoe)'는 약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덴마크, 프랑스, 한국의 패총 유적 등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초기 선박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배가 인류 문명에 남긴 영향
배의 등장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물길을 따라 더 넓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어업 생산성이 높아졌고, 서로 다른 집단 간의 교류와 무역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이후 항해술의 발전과 대양 횡단으로 이어지는 인류 확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석기시대라고 해서 물 위를 떠다니는 이동 수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석기시대의 통나무배는 인류가 만든 최초의 선박이자,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배의 조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