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적 발견

배서스트에서 금을 발견한 에드워드 하그레이브스는 처음 호주에 어떻게 왔을까?

배서스트에서 금을 발견한 에드워드 하그레이브스, 그는 처음 호주에 어떻게 왔을까?

19세기 중반 호주 골드러시의 도화선을 연 인물, 에드워드 하그레이브스(Edward Hargraves). 많은 사람들이 그가 뉴사우스웨일스주 배서스트(Bathurst)에서 금을 발견했다고 알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가 금을 최초로 발견한 곳은 배서스트 근교의 작은 지역 오피르(Ophir)였습니다.

또한 그가 1788년 영국군 부대인 뉴사우스웨일스 군단(New South Wales Corps)과 함께 호주에 왔다는 이야기가 종종 퍼지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하그레이브스는 1816년생으로, 1788년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대체 언제, 어떤 경로로 호주에 도착한 걸까요?

15세 소년의 호주행

에드워드 하몬드 하그레이브스는 1816년 10월 7일 잉글랜드 햄프셔주 고즈포트(Gosport)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832년, 불과 15세의 어린 나이에 배를 타고 시드니 항에 도착하며 처음으로 호주 땅을 밟았습니다. 당시 그는 선원으로 일하기 위해 바다를 건넜으며, 이후 수년간 선박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골드러시 이전의 다양한 삶

호주에 정착한 후 하그레이브스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선원, 농부, 주점 운영자 등 다양한 일을 거치며 뉴사우스웨일스 일대를 누볐고, 이 과정에서 내륙 지역의 지형과 지질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게 됩니다. 이 경험이 훗날 그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얻은 결정적 힌트

1849년,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소식을 접한 하그레이브스는 금광꾼으로 캘리포니아로 향했습니다. 비록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는 캘리포니아의 금 광상 지형이 자신이 호주에서 보아온 내륙 지역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호주에도 금이 묻혀 있을 것"이라 확신한 그는 1850년 호주로 돌아왔습니다.

오피르에서의 발견, 그리고 호주 골드러시의 시작

1851년 2월, 하그레이브스는 배서스트 서쪽 루이스 폰즈(Lewis Ponds) 계곡 일대를 조사하던 끝에 오피르(Ophir)라 불리는 지역에서 세척판을 이용해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금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고, 같은 해 5월 언론에 보도되면서 본격적인 호주 골드러시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부는 그에게 1만 파운드의 포상금을 지급했고, 그는 '호주 금의 발견자'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다만 실제 발견 현장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의 공헌이 컸다는 논란도 함께 남았습니다. 하그레이브스는 이후 1891년 시드니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정리하면

에드워드 하그레이브스는 배서스트 자체가 아니라 배서스트 인근의 오피르에서 금을 발견했으며, 1788년 군단과 함께 온 것이 아니라 1832년 15세의 나이로 시드니에 도착한 젊은 선원이었습니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서 얻은 통찰력이 호주 대륙 최대의 골드러시를 여는 결정적 계기가 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