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세기에 살았던 올림피아스(Olympias)는 몰로시아(Molossian) 부족 출신 에피루스의 왕 네오프톨레모스(Neoptolemus)의 딸입니다. 그녀는 마케도니아 왕 필리포스 2세의 아내이자,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과 마케도니아의 클레오파트라의 어머니입니다.
마케도니아 왕좌에 오른 알렉산더
왕가의 핏줄로 태어난 올림피아스는 기원전 375년경 에피루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기원전 360년 아버지 네오프톨레모스가 사망하자 숙부 아륌바스(Arymbas)가 왕위에 올랐습니다. 아륌바스는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2세와 동맹을 맺었고, 이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기원전 357년 조카 올림피아스를 필리포스에게 시집보냈습니다.
결혼 직후 올림피아스는 아들 알렉산더를 낳았고, 이어서 딸 클레오파트라도 출생시켰습니다. 그러나 필리포스의 잦은 외도와 올림피아스의 강렬한 성격이 부딪히면서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빠르게 파란만장해졌습니다.
기원전 337년, 필리포스 2세는 마케도니아 귀족 출신의 또 다른 클레오파트라와 재혼하였고, 올림피아스는 오빠인 에피루스의 알렉산더 1세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듬해인 기원전 336년, 필리포스는 자신의 딸 클레오파트라를 알렉산더 1세에게 시집보냄으로써 올림피아스를 오빠로부터 더욱 고립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던 필리포스 2세는 암살당했습니다. 올림피아스는 이 살인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로 지목되었는데, 이 암살은 결과적으로 아들 알렉산더를 마케도니아 왕좌에 앉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맹과 패배의 나날
이후 올림피아스는 필리포스의 새 아내 클레오파트라와 그녀가 낳은 아기를 제거하게 함으로써 아들 알렉산더의 지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 원정을 떠난 동안 섭정 안티파트로스(Antipater)가 왕국을 통치했지만, 올림피아스는 자신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으로 그에게 끊임없는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기원전 330년, 오빠 알렉산더 1세가 전쟁 중 사망하자 올림피아스는 에피루스로 돌아가 조카를 대신한 섭정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기원전 319년 안티파트로스가 사망하자, 그녀는 마케도니아의 새 섭정 폴리페르콘(Polyperchon)과 손을 잡았습니다. 폴리페르콘은 안티파트로스의 아들이자 뛰어난 군사 지휘관인 카산드로스(Cassander)를 물리치기 위해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올림피아스의 힘이 절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카산드로스는 강력한 반격에 나섰고, 올림피아스가 머물던 피드나(Pydna) 성을 포위했습니다. 목숨의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약속에 따라 항복한 올림피아스는 카산드로스에 의해 자신의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 넘겨졌습니다. 결국 그녀는 어떠한 재판도 거치지 않은 채 돌에 맞아 처형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