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70년 소아시아의 밀레투스에서 태어나 기원전 400년경에 생을 마감한 아스파시아는 당대 최고의 인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학식 깊은 그리스의 헤타이라(고급 기생)였습니다.
헤타이라라는 존재
아스파시아는 알키비아데스 가문과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악시오코스의 딸입니다. 그녀는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며 당대 여성으로서는 매우 드물게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록에 따르면 아스파시아는 헤타이라(고대 그리스 상류층의 고급 기생)가 되어 아테네에서 창관을 운영했습니다. 그녀의 동석은 미모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뛰어난 지성 덕분에 크게 각광받았으며, 폭넓은 교양과 총명함은 정치가, 학자, 철학자들을 속속 불러모았습니다.
플루타르코스의 기록에 따르면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들이 이곳을 자주 찾았고, 심지어 남편들이 아내와 함께 방문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스파시아는 이곳에서 웅변술과 정치학을 직접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아스파시아와 페리클레스
외국인 출신이었던 아스파시아는 다른 아테네 여성들과 달리 집안에만 머물 의무가 없었고, 공개적인 토론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페리클레스를 만나 두 사람은 기원전 450년경 연인 관계를 맺게 됩니다. 기원전 445년, 페리클레스는 아내와 이혼한 뒤 당시 법률상 결혼이 불가능했던 아스파시아와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료는 아스파시아가 이 위대한 정치가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기원전 429년 페리클레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아스파시아는 상인 리시클레스를 새로운 후견인으로 삼았으며, 그녀 역시 기원전 400년경 생을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