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쯩 자매: 중국에 맞선 베트남의 영웅적인 여전사들

쯩짝(Trưng Trắc)과 쯩니(Trưng Nhị), 흔히 '쯩 자매(Hai Bà Trưng, 두 쯩 부인)'로 불리는 이들은 기원후 43년경까지 활동한 베트남의 여성 전사들로, 무려 3년 동안 중국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인물입니다. 두 자매는 오늘날까지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화약고에 불을 지핀 도화선

쯩 자매: 중국에 맞선 베트남의 영웅적인 여전사들쯩 자매는 베트남 북부에서 태어난 지방 태수의 딸들입니다. 정확한 출생 연도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군문(軍門) 가문에서 자란 두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전술과 무술을 익혔으며, 특히 언니인 쯩짝은 또 다른 태수의 아들이었던 티사크(Thi Sách)와 결혼했습니다.

당시 베트남은 기원전 111년 중국에게 정복당한 뒤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점령 통치가 가혹해질수록 쯩 자매는 베트남 사람들이 겪는 잔혹한 대우를 직접 목격하게 됩니다. 중국이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가운데, 티사크는 중국의 동화 정책에 맞서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잠재적인 반란 세력을 경계하던 중국은 본보기로 삼고자 티사크를 처형했고, 남편의 죽음은 쯩짝의 분노를 폭발시키며 대규모 봉기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봉기

기원후 39년, 쯩 자매는 마을에 주둔하던 중국 부대를 몰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후 두 자매는 수많은 여성들을 규합해 대규모 군대를 조직하고 중국군과의 본격적인 싸움에 나섰습니다. 몇 달 만에 그들은 베트남 북부를 해방시키고 수십 개의 요새를 함락시켰습니다. 나라를 다스리게 된 쯩 자매는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적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지만, 중국 역시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강대한 군대를 편성하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인 전투는 기원후 43년경 벌어졌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베트남 귀족 출신의 여장군 풍티찐(Phung Thi Chinh)은 최전선에서 출산했음에도 한 팔에는 갓난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검을 들고 계속 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베트남군은 결국 패배했고, 적의 손에 잡히는 것을 거부한 쯩 자매는 핫강(Hát Giang)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풍티찐 역시 아기를 품은 채 자결했다고 전해집니다.

중국 지배에 맞선 최초의 저항 운동을 일으킨 인물로서, 쯩 자매는 베트남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두 자매를 기리는 사원이 곳곳에 세워졌으며, 매년 그들의 순국을 추모하는 기념일도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