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로젠: 아파치의 전사이자 샤먼

로젠(약 1840년 ~ 약 1887년)은 멕시코군과 미국 정착민들에 대한 수많은 전투에 참여한 아메리카 원주민 전사로, 샤먼으로도 존경받았던 인물이다.

"대부분의 남자들보다 용감한 여인"

로젠은 1840년대에 치리카후아족이라 불리는 아파치 부족에서 태어났다. 이 부족은 미국 남서부에 거주했으며, 유명한 코치스와 제로니모 역시 이 부족 출신이다. 그녀는 전쟁 지도자 빅토리오의 누이동생으로, 빅토리오는 훗날 그녀를 "오른팔"이라 불렀고, "남자만큼 강하며 대부분의 남자들보다 용감하다"고 평가했다. 로젠의 젊은 시절에 대해 알려진 기록은 많지 않지만, 어린 나이에 이미 뛰어난 전투 실력을 드러냈고 결혼을 거부했다는 사실은 전해진다.

빅토리오와 로젠의 부족은 애리조나주 산 카를로스 보호구역에 거주했는데, 그곳의 생활 환경은 극히 열악했다. 부족의 추장이 된 빅토리오는 전사들을 이끌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미국군과 맞섰고, 로젠도 그들과 함께 행군했다. 전투 능력으로 명성이 높았던 그녀는 샤먼으로도 인정받았는데, 특히 전투 중 적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어졌다. 두려움을 모르는 성격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동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데에도 탁월했다. 한 목격자는 도피 과정에서 그녀가 부족의 여성과 아이들이 범람한 리오그란데강을 건너도록 이끈 장면을 증언했다. 로젠은 머리 위로 총을 들어 올린 채 말을 강물에 몰아 넣었고, 겁먹은 사람들에게 스스로 건널 용기를 주는 말을 건넸다. 모두가 무사히 강을 건넌 후, 그녀는 일행을 부족의 한 여성에게 맡기고 다시 강을 건너 전투 중인 전사들에게 합류했다.

복수를 위한 질주

훗날 부족의 한 여성이 출산하게 되자, 로젠은 그녀를 홀로 데리고 사막을 가로질러 전투로부터 안전한 아파치 보호구역까지 호위했다. 발각되지 않기 위해 총 대신 칼로 사냥을 해야 했고, 산모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말을 훔치며 목적지에 도달했다. 그러나 보호구역에서 그녀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오라버니 빅토리오와 그의 부하들이 멕시코군에게 트레스 카스티요스에서 포위당해 몰살당했다는 것이었다. 부상자와 포로를 구하기를 바랐던 로젠은 적의 순찰대를 피해 최대 속도로 매복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치리카후아 추장 나나가 이끄는 소수의 생존자들과 합류했고, 나나와 함께 단 수십 명의 전사들로 오라버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두 달간 싸웠다. 나나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비록 여자이지만, 빅토리오의 자매에 필적하는 전사는 없다."

이후 로젠은 제로니모와 나란히 싸웠고, 1886년 지친 제로니모가 마침내 항복할 때까지 전투를 이어갔다. 그녀 자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포로로 잡혔다.

앨라배마주에 수감된 로젠은 1887년 결핵으로 생을 마감했다.

참고 문헌

Woman Warrior: The Story of Lozen, Apache Warrior and Shaman, Peter Aleshire, St. Martin's Press, 2001
In the Days of Victorio: Recollections of a Warm Springs Apache, Eve Ball, University of Arizona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