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80. 사르다르 파텔, 총독 고문 코필드를 영국으로 추방하다

80. 사르다르 파텔, 총독 고문 코필드를 영국으로 추방하다

인도 총독의 정치 고문 콘라드 코필드(Conard Corfield)는 무함마드 알리 지나를 지원하기 위해 거주민 담당관과 정치 대리인들을 통해 토착 왕국의 군주들이 인도 연합에서 멀어지도록 부추겼습니다. 코필드는 하이데라바드를 비롯한 최소 두세 개 국가가 국민회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를 바랐으며, 나머지 번왕국들이 인도에 합류하는 일을 최대한 어렵게 만들려 했습니다.

번왕국에 내건 '세 가지 길'

코필드는 번왕국들 사이에서 선택지는 두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라고 선전했습니다. 즉, 두 개의 자치령 중 한곳에 가입하거나, 아니면 아예 독립 국가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노력 끝에 트라반코르와 하이데라바드는 어느 자치령에도 가입하지 않고 독립 국가로 남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독립 5주 전, 기밀 문서 소각

독립일까지 5주가 남은 시점에서 코필드는 마운트배튼에게 알리지도 않고 토착 왕국들로부터 중앙 정부의 권한을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지시에 따라 대부분의 번왕국에서 영국 정부와 번왕국 간의 기밀 서신을 보관한 문서들이 불태워졌습니다.

이 서신에는 군주들이 자신의 번왕국에서 저지른 학살, 살인, 강간 등 온갖 범죄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파텔과 메논의 통합 전략

코필드의 활동으로 중앙 정부와 번왕국 간의 협정이 잇달아 무효화되면서, 번왕국의 수장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8월 15일 이전까지 군대, 우편 등 군주들이 누리던 모든 특권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에 잠긴 것입니다. 이에 파텔과 메논은 인도 내 번왕국들에게 국방, 외교, 교통이라는 세 가지 분야에 대해서만 인도에 통합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구상하게 됩니다.

파텔의 단호한 결단

사르다르 파텔이 코필드의 이러한 은밀한 행보를 파악하자, 그는 곧바로 마운트배튼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코필드를 즉각 해임해 영국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습니다. 총독 역시 코필드의 독단적인 활동에 이미 질려 있던 터라, 그날로 코필드를 해임하고 영국행 배에 태워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