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81. 사다르 파텔, 바로다 마하라자를 폐위시키다

81. 사다르 파텔, 바로다 마하라자를 폐위시키다

코필드(Corfield)가 이러한 방식으로 임무를 마친 채 영국으로 떠나게 되자, 인도 내 토착 군주들 사이에는 깊은 좌절감이 번졌습니다. 그들은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코필드가 자신들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고, 각 번왕국이 인도 연방에 합류하는 것을 막아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코필드가 인도를 떠나 영국으로 향하던 날, 인도의 크고 작은 많은 군주들이 공항까지 찾아가 그를 배웅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코필드는 군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다르 파텔의 이 같은 확고한 입장에도 일부 완강한 군주들은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노골적으로 파텔의 명령에 따르기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바로다 마하라자의 무리한 요구

바로다(Baroda)의 마하라자 프라탑싱 가에크와드(Maharaja Pratapsinh Gaikwad)는 사다르 파텔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어, 자신이 인도의 왕으로 추대되고 인도 정부가 자신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여 줄 때까지는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겠으며, 주나가드(Junagadh) 나와브의 반란 진압에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단호한 결정

이에 인도 정부는 마하라자 프라탑싱 가에크와드에 대한 군주 지위의 승인을 철회하고, 그의 아들 파타 싱(Fatah Singh)을 바로다의 새로운 마하라자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군주들에게 남겨진 뼈아픈 교훈

이 결정은 군주들 전체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로소 그들은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대부분의 군주들은 겸손한 한 명의 지방 관리처럼 행동하는 태도로 돌변했으며, 번왕국들의 인도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했던 '번왕국 연합' 역시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이제 인도 정부와 직접 만나 그 보호를 받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의 길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동시에 반역적인 신민들의 손바닥 위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군주 노릇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인도 정부의 우산 아래 들어가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