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칼라(Caracalla, 188~217)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의 아들로, 전쟁을 즐기던 성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제국 내 모든 자유민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한 '카라칼라 칙령'(안토니누스 헌법)과, 로마에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을 간직한 거대한 대욕장인 '카라칼라 욕장'을 건설한 업적으로 유명합니다.
동생 게타와의 공동 통치와 권력 장악
카라칼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제국의 정치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그와 동생 게타(Geta)는 아버지에 의해 '카이사르'로 임명되어 후계자로 지정되었으며, 211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형제가 함께 제국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동 통치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듬해인 212년, 카라칼라는 동생 게타를 직접 암살하고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그는 원로원에서 게타가 자신을 겨냥한 음모를 꾸민 배후라고 규정하며 살해를 정당화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본받은 정복 전쟁
카라칼라는 평생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본받아 여러 차례 원정을 감행했습니다. 갈리아(213년), 도나우 강 유역(214년), 이집트(215년), 시리아(216년)에서 연이어 승전을 거두며 군사적 성과를 쌓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백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군사 원정 도중이던 217년 암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암살 배후로는 근위대장이자 그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된 마크리누스(Macrinus)가 지목되었습니다.

프로필
생몰년: 188년 ~ 217년
신분: 로마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