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프랑스 남부 베지에(Béziers)에서 태어난 장 물랭(Jean Moulin)은 법학을 공부한 뒤 1918년 전선으로 향했으나, 휴전이 선포되는 바람에 실제 전투에 참여하지는 못했다. 1922년에는 행정관 계열 공직에 입문하며 본격적인 관료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참모장, 알베르빌(Albertville) 부현 지사, 장관실 참모장 등 요직을 차례로 거쳤으며, 1937년 아베롱(Aveyron) 현 지사로 임명되었다. 이후 외르에루아르(Eure-et-Loir) 현 지사를 맡았지만, 1940년 비시(Vichy) 정권에 의해 결국 파면당하고 만다. 해임 직후 그는 저항의 다짐을 담은 일기 『프르미에 콩바(Premier Combat)』 집필을 시작한다.
레지스탕스 통합의 중심, 그리고 최후
파면 후 장 물랭은 런던으로 건너가 자유 프랑스(France Libre)의 저항 조직에 합류했다. 드골(De Gaulle) 장군을 알현한 그는 프랑스 내 저항 세력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으며, 이후 리옹(Lyon)으로 파견되어 분산된 저항 운동을 하나로 통합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게슈타포(당시 클라우스 바르비(Klaus Barbie)가 지휘)에게 체포되어 잔혹한 고문을 견디다 1943년 숨을 거두었다.
프랑스가 기억하는 영웅
국민저항평의회(CNR, Conseil National de la Résistance)의 초대 의장을 지낸 장 물랭은 오늘날 프랑스 레지스탕스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1964년에는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의 유명한 연설과 함께 그의 '추정 유해'가 위인들을 기리는 판테옹(Panthéon)으로 이장되었다.
생몰년: 1899년 ~ 1943년

신분
- 레지스탕스 활동가
- 고위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