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앙투안 카롱 '삼두정의 학살' 완벽 해설 – 루브르 박물관의 르네상스 명작과 종교전쟁의 예감


앙투안 카롱  삼두정의 학살  완벽 해설 – 루브르 박물관의 르네상스 명작과 종교전쟁의 예감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그림 「삼두정의 학살」은 기원전 43년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레피두스가 결성한 로마의 삼두정치를 소재로 하면서도, 동시에 16세기 프랑스 종교전쟁 당시 프로테스탄트 학살을 떠올리게 하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작품입니다. 1561년 4월 6일, 몽모랑시 연대장, 자크 달봉 드 생앙드레, 그리고 기즈 공작은 가톨릭 신앙을 옹호하며 카트린 드 메디시의 종교적 관용 정책에 반대하는 삼두정치를 결성했는데, 이 그림은 바로 그 격동의 정치적 배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삼두정의 학살」, 작품 개요

1566년에 제작된 이 그림은 앙투안 카롱(Antoine Caron)이 하나의 판에 그린 뒤 세 개의 패널로 나눈 것으로, 전체 크기는 약 1미터 × 2미터에 이릅니다. 1939년에는 오랫동안 개신교 명문가인 뒤플레시 모르네 가문의 소유였던 조쿠르 후작(Marquis de Jaucourt)이 이 작품을 루브르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그림은 프랑스 종교전쟁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그 안에 고대 로마의 기념물들이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 더욱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기둥, 조각상, 기념물, 심지어 잘린 머리에 이르기까지 대칭 구도가 곳곳에 나타나는 이 작품은 천천히 들여다보고 분석하며 감상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 화면 오른쪽: 헤라클레스로 상징되는 황제 코모두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카피톨리노 광장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청동 기마상
  • 화면 왼쪽: 벨베데레의 아폴로,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트라야누스 원주
  • 배경 오른쪽: 티투스 개선문 / 배경 왼쪽: 감옥으로 쓰이던 산탄젤로 성(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영묘)과 그 다리
  • 중앙: 콜로세움의 관람석과 원형 아케이드, 그 뒤로 판테온과 그 돔

기념물들은 마치 단차를 이루며 배치되어 있고, 전경의 넓은 공간으로 이어지는 난간과 계단을 통해 마치 관람자를 향해 내려오는 듯한 구도를 이룹니다. 이 그림은 '영원의 도시' 로마에 대한 기억을 담는 동시에, 내전이라는 역사적 국면과 학살을 회상하게 합니다. 살해 장면은 그림 전체에 걸쳐 나타나며, 특히 전경의 세 조각상 주변에서 두드러지게 묘사됩니다. 로마의 흥망성쇠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

 

앙투안 카롱  삼두정의 학살  완벽 해설 – 루브르 박물관의 르네상스 명작과 종교전쟁의 예감

삼두정의 학살, 루브르 박물관 소장

화가 앙투안 카롱, 그는 누구인가

앙투안 카롱은 파리 화가 길드 회원이자 카트린 드 메디시의 궁정 공식 화가였습니다. 그는 프랑수아 1세가 퐁텐블로 성 건축을 위해 프랑스로 초청한 프리마티초(Primaticcio)의 제자이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1572년)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그 참사가 일어나기 무려 6년 전인 1566년에 그려졌다는 점입니다. 역사를 예감한 것일까요?

동시에 이 그림은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이 누린 표현의 자유를 잘 보여줍니다. 섭정 카트린 드 메디시 치하에서 이처럼 정치적·종교적 폭력을 과감히 화폭에 담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깊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