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루미나이스 '주미에주의 불구 왕자들': 클로비스 2세의 아들들에 얽힌 잔혹한 전설과 진실

루미나이스  주미에주의 불구 왕자들 : 클로비스 2세의 아들들에 얽힌 잔혹한 전설과 진실『주미에주의 불구 왕자들(Enervés de Jumièges)』 — 이 기묘하면서도 낭만적인 그림은 지나치도록 사실적이어서, 두 젊은이가 즐거운 저녁을 보낸 뒤 바람에 흔들리는 뗏목 위에서 잠시 쉬고 있는 모습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은 결코 행복하지 않습니다. 소방헬멧을 쓴 듯한 투구를 쓴 전사들을 즐겨 그려 '소방관 화가'라는 별명을 얻은 에바리스트 비탈 루미나이스(Évariste-Vital Luminais, 1822–1896)는 이 작품에서 배 한 척, 혹은 뗏목 위에 누워 있는 클로비스 2세의 두 아들을 그려냈습니다. 왕자들은 메로빙거 양식의 직물에 덮여 있고, 발은 캔버스 조각으로 감싸여 있으며, 배 끝에는 꽃으로 장식된 성물함과 불이 켜진 촛대가 놓여 있습니다. 그들이 더 이상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존재임을 암시하는 장치들입니다.

주미에주의 불구 왕자들: 클로비스 2세의 성지 순례와 비극?

루미나이스  주미에주의 불구 왕자들 : 클로비스 2세의 아들들에 얽힌 잔혹한 전설과 진실전설에 따르면, 클로비스 2세는 성지 순례를 떠나며 국정을 아내 발틸드(Bathilde)에게 맡깁니다. 그러나 장남이 반란을 일으켜 모후를 의회에서 축출하고, 이 소식을 접한 클로비스는 급히 프랑스로 돌아와 아들들이 이끄는 군대와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둡니다. 클로비스와 발틸드는 오랜 고민 끝에 아들들을 '불구'로 만들기로 결정하는데, 이는 게으른 왕(Les Rois Fainéants) 시대에 "신경과 힘줄, 인대를 절단한다"는 뜻을 지닌 용어였습니다.

성 발틸드의 행전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붉게 달군 못으로 발목의 신경을 지졌다." 이렇게 다친 왕자들은 기도에 몸을 담았고, 발틸드는 그들과 먹여 살릴 하인 한 명을 뗏목에 태워 강물에 띄워 보냈습니다. 루앙 근처 주미에주(Jumièges)에 표류한 뗏목은 그곳 수도원의 창립자 필리베르(Philibert)의 손에 닿았고, 왕자들은 그의 인도로 수도사가 되어 일생을 마감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 전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클로비스 2세는 아들들이 통치할 나이에 이르기도 전에 요절했으며, 성지를 방문한 일도 결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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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de Rou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