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뉘른베르크 시는 Bayerische Jubiläums-, Landes-, Industrie-, Gewerbe- und Kunstausstellung(바이에른 기념·주립·산업·상업·예술 전시회)이라는 이름으로 농업, 산업, 상업을 아우르는 대규모 지역 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성대한 행사를 위해 루이트폴다인 공원(Luitpoldhain Park)에는 당시 최신식 대형 전시장인 루이트폴할레가 건설되었습니다.
1933년 나치당은 연례 당대회(Reichsparteitag) 축하 행사의 장소로 루이트폴다인 공원을 선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루이트폴할레 옆에는 최대 1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이트폴다레나(Luitpoldarena)가 새로 건설되었고, 대규모 집회에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루이트폴할레의 모더니즘 양식 외관은 나치 이데올로기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1933년부터 1935년 사이, 이 건물은 히틀러의 수석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개축 공사를 거쳤습니다. 외관은 거대하고 위압적인 나치 건축 양식으로 완전히 재건되었으며, 입구에는 만국기(하켄크로이츠)가 걸려 행사 참석자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당 행사의 웅장함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히틀러는 대형 오르간 설치를 직접 명령했습니다. 이 오르간은 베를린 마리엔도르프(Mariendorf) 지역에 있는 마틴 루터 교회에서 매입된 것입니다.
1935년,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 중 하나가 이곳 루이트폴할레에서 벌어졌습니다. 바로 '뉘른베르크 법(Nürnberger Gesetze)'이 공포된 것입니다. 그때까지 유대인은 민족적 기원과 관계없이 유대교를 신봉하는 사람을 의미했지만, 이 법은 유대인을 종교적 신념이 아닌 '인종'의 문제로 규정하며 수백만 명의 운명을 결정짓는 법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루이트폴할레는 1942년 영국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오늘날 그 자리에는 입구 계단 일부만 남아 있으며, 당시 설치되었던 오르간은 원래 있던 곳인 베를린의 마틴 루터 기념 교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루이트폴할레 가는 방법
루이트폴할레의 유적은 뉘른베르크 루이트폴다인 공원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뉘른베르크 트램 8호선을 타고 Luitpoldhain(루이트폴다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뉘른베르크 대중교통 상세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