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870년대 통일을 계기로 산업 발전이 급속히 가속화되었습니다. 금속·기계 분야의 공장들이 전국 곳곳에 들어서며 늘어나는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켰고, 그 중심에는 마그데부르크의 중공업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1855년, 헤르만 그루존(Hermann Gruson)이 마그데부르크에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창업 당시의 목표는 산업용 기계와 선박 생산이었습니다. 마그데부르크는 독일의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인 엘베강 유역에 자리해, 조선소가 있는 강항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이 회사는 초창기부터 뛰어난 기술 혁신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덕분에 설립 초기 단계부터 선박용 장갑판의 중요한 주문을 수주하게 되었고, 이는 곧 프로이센 군부의 깊은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회사 운명을 바꾼 결정적 전환점은 1893년 크루프(Krupp)사와의 합병이었습니다. 이때부터 마그데부르크 공장은 군용 무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거대 병기 공장으로 재탄생했습니다. 1933년에는 크루프-그루존 공장이 국유화 체제로 들어섭니다.
이후 1945년까지 이곳은 나치 독일 최대 규모의 군수 공장 중 하나로 기능했습니다. 각종 전차와 탄약은 물론, 유명한 U보트(U-Boot)의 부품까지 이 공장에서 생산되었습니다.
공장은 반복된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았습니다. 전후에는 동독 정부가 이를 다시 국유화하여 가동을 이어갔으며, 오늘날에는 민간 기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크루프-그루존베르크 공장 가는 방법
현재 SKET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옛 크루프-그루존 공장은 마그데부르크 시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지 S반(S-Bahn) 열차를 타고 Magdeburg SKET Industriepark 역에 내리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