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빅벤 이름의 유래, 두 가지 설

빅벤, 그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즉 영국 의회 의사당에 우뚝 서 있는 시계탑의 대형 종 빅벤(Big Ben). 이 종의 이름이 붙여진 정확한 계기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유래를 두고 크게 두 가지 설이 전해집니다. 흥미롭게도 두 설 모두 잉글랜드 출신 인물에게서 출발합니다.

설 1: 공공사업부 장관 벤저민 홀

첫 번째 설은 19세기 영국의 공공사업 담당 장관이었던 벤저민 홀(Sir Benjamin Hall)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는 시계탑 건설을 총괄한 인물로, 종의 이름이 그의 이름에서 딴 애칭 '벤(Ben)'을 따라 지어졌다는 것입니다.

설 2: 헤비급 복서 벤저민 카운트

두 번째 설은 당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복서 벤저민 카운트(Benjamin Caunt)를 짚습니다. 그는 뛰어난 체구와 링 위의 활약 덕분에 '빅 벤'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는데, 종의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는 주장입니다.

시계탑과 빅벤의 탄생 배경

어느 설이 옳든 분명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시계탑과 유명한 '빅벤' 종이 1834년 의사당 화재 이후 마련된 재건축 설계안에 처음부터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건물이 다시 지어지던 시기, 기념비적인 탑 시계의 제작은 E. J. 덴트 앤 컴퍼니(E. J. Dent & Co)가 맡았으며, 이 시계와 함께 울릴 종은 화이트채플 벨 파운드리(Whitechapel Bell Foundry)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859년 7월 11일, 첫 종소리

'빅벤' 종은 1859년 7월 11일, 시계탑과 새 의사당 건물의 준공식으로부터 정확히 열하루 뒤에 처음으로 울렸습니다. 이후 이 시계는 놀랍도록 견고한 명성을 이어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런던이 격렬한 폭격에 시달리던 시기조차 시계가 멈춘 경우는 드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