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방사성 온천 목욕부터 담배 관장까지, 역사상 가장 황당했던 치료법 4가지

약이 병보다 무서웠던 시절, 역사상 최악의 치료법 4가지

질병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을 판단력 없는 상태로 몰아넣곤 했습니다. 사기꾼들은 바로 이 두려움을 역이용해 세상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약과 치료법을 사람들에게 파묻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그저 효과가 없는 데서 끝났지만, 대개는 건강을 해쳤고, 최악의 경우에는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지금 소개할 네 가지 사례는 '약이 병 자체보다 더 위험할 수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강한 심장을 가진 분만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1. 신생아 잇몸에 발라주던 수은 이액 분말

칼로멜(Calomel)은 16세기부터 의약품으로 널리 사용되던 물질이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의사 벤저민 러시(Benjamin Rush)는 이것으로 정신병원 환자와 황열병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독성 물질이 아기들이 이가 날 때 사용하는 '이액 분말'의 주성분이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걱정이 많은 부모들은 아이의 잇몸에 이 분말을 발라 주었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기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티이나(Teethina) 분말 광고에서 모펫(Moffett) 박사는 이 제품이 통증을 완화할 뿐 아니라 아기를 튼튼하게 만들고 배변 문제를 해결하며, 심지어 "돼지 새끼처럼 통통하게 살찌워 준다"고까지 확언했습니다. 정작 칼로멜에 맹독성 물질인 수은이 들어 있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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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치료가 실제로 남긴 흔적은 처참했습니다.

아기의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붓고 붉게 변해 있었습니다. 피부는 타버린 토마토 껍질이 과육에서 벗겨지듯 벗겨져 나갔습니다. 아이는 급격히 체중이 줄었고, 격분하며 울었으며, 끊임없는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필사적으로 긁어 살점이 드러날 정도였습니다.

이런 참상에도 불구하고 수은을 이용한 치료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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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이나를 먹이면 아기가 돼지 새끼처럼 살찐다!" — 당대 광고의 실제 문구입니다.

2. 방사성 온천, 방사능이 유행하던 시절

마리 스클로도프스카퀴리와 피에르 퀴리가 라듐을 발견하자 의학계는 열광했습니다. 이 원소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라듐이 모든 것을 매우 효과적으로 죽인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24년, 윌리엄 베일리(William Bailey)는 "샘을 이온화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장애, 질병, 노화, 나아가 삶과 죽음까지도 정복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한동안 의사들은 이온화 방사선이 몸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베일리는 방사선을 쬐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사람들이 이 발명에 열광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방사성 샘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이 크게 유행했고, 호화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특별한 호텔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목욕 외에도 처리조에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직접 증기를 들이마시는 흡입 요법이 제공됐고, 일부 호텔에서는 실내 전체를 일부러 방사선에 노출시키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초, 방사선은 그야말로 하나의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라듐으로 실험하던 연구자들의 건강 문제가 분석되면서 이 치료법은 점차 사라졌습니다. 가이거 계수기의 발명도 한몫했습니다. 그럼에도 라듐의 의약적 사용이 거의 완전히 중단된 것은 1980년대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오늘날 라듐 동위원소는 특정 암 치료 단계에서 표준 요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3. 모르핀 중독 치료제로 팔린 헤로인

중독성 없는 모르핀 대체제 개발 과정에서 올더 라이트(Alder Wright)는 디아세틸모르핀(diacetylmorphine)을 합성했고, 이 물질은 이후 바이어(Bayer)에서 시험되었습니다. 직원 중 한 명이 복용 후 "영웅적인 기분"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약의 이름은 '헤로인'이 되었습니다.

1899년까지 바이어는 이미 연간 1톤의 헤로인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알약, 달콤한 목캔디, 가루, 시럽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됐고, 심지어 모르핀 중독 치료제로 처방되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광고는 열광적이었습니다.

헤로인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며, 위와 장의 기능을 개선합니다. 바로 우리 건강의 완벽한 수호자입니다.

다른 광고에서는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모르핀보다 뛰어납니다… 최면 작용이 없고, 중독에 빠질 위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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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의 헤로인 광고

헤로인은 1924년 미국에서 금지되었지만, 그때는 이미 한 세대 전체가 이 약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4. 익수자를 깨우기 위한 담배 연기 관장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의학 아이디어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담배 연기 관장입니다. 18세기 영국 의료계는 물에 빠진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이 방법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당시에는 기괴한 단체도 설립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익수 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즉각 구호 조직'입니다. 회원들은 템스강변을 순회하며 익수자를 찾았고, 발견하면 소생술의 일환으로 담배 관장을 시행했습니다.

가장 기괴한 점은, 한동안 시술에 필요한 주머니(벨로우즈)가 구급 키트에 포함되지 않아 '구조대원'들이 직접 입으로 연기를 불어 넣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호흡을 자극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물론 논리적으로도, 어떤 의학 지식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 방법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이 실수로 콜레라 균을 흡입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황당한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이 실패하면 그제야 인공호흡을 시행했는데, 당시 인공호흡은 앞선 소생 시도보다 훨씬 '속되고 체면이 없는'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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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관장 키트

이처럼 인류는 건강을 지키는 일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혁신성을 발휘해 왔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다음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리디아 캉(Lydia Kang), 네이트 페더슨(Nate Pedersen), 『사기꾼들(Charlatans): 의학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출판부,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