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콜리마, '저주받은 섬':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힌 폴란드인들의 생존 기록

그들은 장기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노동수용소로 끌려갔습니다. 치명적인 혹한과 인간의 한계를 넘는 강제노동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했던 사람들. 극한의 땅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은 자신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들은 '저주받은 섬' 콜리마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콜리마(Kolyma), 소련 노동수용소의 폴란드인들

콜리마는 소련 내무인민위원회(NKVD)가 관할하던 강제노동수용소 지대로, 1930년대 초 무인지역에서 풍부한 천연자원이 발견되면서 설립되었습니다. 석탄, 백금, 우라늄, 원유는 물론이고 금까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땅을 개발할 노동력이 절실했습니다.

1931년 2월, 최초의 수용자들이 미래의 수용소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수용소 운영 초기 몇 년간 사망률은 무려 약 80%에 달했습니다. 극한의 기후와 열악한 생활 조건으로 악명 높았던 콜리마 수용소에는 소련 당국이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한 수용자들이 보내졌습니다. 기온이 영하 54도에 이르러야 겨우 작업이 중단될 정도였습니다.

콜리마,  저주받은 섬 :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힌 폴란드인들의 생존 기록

콜리마로 끌려간 폴란드인들이 남긴 충격적인 증언은 『콜리마: 소련 노동수용소의 폴란드인』(프론다 출판사, 2019)이라는 책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극북의 '백색 지옥'이라 불리는 소련 노동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던 증언이 담겨 있습니다. 오래된 타자기 원고와 필사 증언서를 바탕으로 글이 재구성되었으며, 폴란드인의 강제노동 비극을 기리며 보관해 온 기록 보관소에 남아 있던 편지, 유품, 문서의 복제본도 함께 실렸습니다.

생환자들은 콜리마에서의 수용소 생활, 목격했던 드라마틱한 사건들, 그리고 스스로도 희생자였던 경험들을 이야기합니다. 이 비극은 그들의 삶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피흘린 상처를 남겼습니다.

체제의 '적들'로 낙인찍힌 이들이 콜리마로 보내졌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장기형을 선고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내군(Home Army)과의 협력 의혹만으로도, 소련 당국이 전복 활동으로 평가하는 어떤 애국적 행위만으로도 콜리마행 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생존 증언을 지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콜리마,  저주받은 섬 :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힌 폴란드인들의 생존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