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인간 DNA를 절단하고 붙이는 첨단 기술을 주제로 하는 DNA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날 오후 세션의 사회는 역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인 에벌린 반 레이스베이크(Eveline van Rijswijk)가 맡는다.
생식의 미래를 연구하는 역사학자
역사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에벌린 반 레이스베이크는 특히 생식을 둘러싼 미래의 딜레마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NEMO Kennislink와의 인터뷰에서 배아 DNA 수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CRISPR-Cas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네덜란드 대학교(University of the Netherlands) 영상 진행자로 활동하던 시절, 나 자신이 175종의 알려진 유전 질환 보인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DNA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사 전에는 순수한 호기심이 앞섰다. 그런데 결과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진지한 고민에 빠졌다. '만약 무언가 발견됐다면 어땠을까? 특정 유전 질환의 보인자로 판명되면 그 정보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그리고 미래에 CRISPR-Cas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기술은 당신의 작업에 왜 중요한가요?
"이 주제는 내 오랜 관심사이며, 업무를 하면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과학자들과 함께 미래를 조망하는 티볼리프레덴부르크(TivoliVredenburg)의 토크쇼 '미래의 토크쇼(Talkshow of the Future)'를 기획할 때도, 첫 회 주제로 반드시 생식을 둘러싼 미래 딜레마를 다뤄야 겠다고 확신했다."
배아 DNA 수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장 큰 질문은 '안전한가?'이다. 그다음 질문은 '무엇에 적용할 것인가?'다. 치명적인 질병의 경우에 한정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 능력 향상까지 허용할 것인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회적 대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새로운 기술은 등장할 때마다 저항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이런 기술 발전을 역사적 맥락 속에 놓고 설명하려 노력한다. 시험관 아기(IVF) 기술을 처음 시행한 의사들은 극심한 비판에 직면했고, 심지어 일부 반대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전 세계에는 수백만 명의 IVF 아이들이 살고 있다."
미래에 인간 생식 분야에서 CRISPR 기술을 사용하게 될까요?
"네,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일까? 역사학자로서 나는 그 시점에 대해 쉽게 단언하지 않겠다."
어떤 가능성과 우려점을 보고 있나요?
"핵심은 '우리가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중증 유전 질환의 경우 DNA에서 결함을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 예방을 위해서도 유전자 편집을 할 것인가? 아니면 가벼운 불편함만 초래하는 질환 때문에도 그렇게 해야 할까? 나는 이러한 기술이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불평등을 낳을 가능성이 무엇보다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