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몸소 체험'하다 – 고전 주간 특집 게스트 칼럼

Kennislink에서는 격주로 게스트 칼럼을 실습니다. 필자는 매번 새로운 연구자로, 사회나 일상 속 사건 이면에 숨은 과학을 자신의 전문 분야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고전 주간(Week of the Classics)을 맞아 이번에는 작가 임메 드로스(Imme Dros)가 특별히 펜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체험'으로서의 오디세이아를 이야기합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신들의 궁정에서 이타카까지

『오디세이아』를 펼쳐 보세요. 제우스의 흠 잡을 데 없는 하늘 궁전에서 열리는 신들의 회의에 들어섰다가, 다음 장면에서는 이타카의 오디세우스 궁전 안팎의 완전한 혼돈을 목격하게 됩니다. 20년째 자리를 비운 왕의 '미망인'에게 청혼하려는 침입자 무리가 이미 궁전을 점거한 상태입니다. 구석 어딘가에는 왕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고대의 햄릿이라 불릴 만한, 백 명의 권력에 굶주린 포식자들에게 위협받는 소년입니다.

저 무력한 영웅의 아들을 보십시오. 정력적인 왕자들이 모두 트로이에 있던 시절, 여인들과 늙은이들 품에서 자란 아입니다. 오만한 구혼자들 앞에 기어오르는 노예들을 보십시오. 문지방에 선 나그네를 외면하고 지나쳐 버리는 그들—그 나그네는 타포스의 왕 멘테스로 변신한 여신 아테나였습니다. 텔레마코스가 몸소 일어나 손님을 맞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보세요.

바람을 받아 날아가는 배, 보랏빛 파도의 소리

오디세우스의 아들과 여신이 나누는 대화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테나의 말에 힘을 얻은 텔레마코스가 두 마리의 민첩한 사냥개를 거느리고 도성을 가로질러 걷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필로스로 향하는 그의 배가 바람을 받아 날아오르고, 휘어진 뱃머리 주위로 보랏빛 파도가 쉬익익 갈라지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필로스의 네스토르를 만나십시오. 세 대에 걸쳐 왕위를 누린 오디세우스의 전우입니다. 스파르타에서는 메넬라오스와 그의 아내 헬레나를 찾아가 보세요. 천 척의 검은 배를 트로이로 향하게 만든 바로 그 여인입니다. 마침내 먼 섬 칼립소에서 오디세우스 본인을 만나기 전까지, 만나는 이마다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그를 영원히 붙잡아 두고 싶어 하는, 사랑에 빠진 님프 칼립소의 섬에서.

난파, 지하세계, 그리고 거지로 변장한 왕

제우스의 사자 헤르메스가 파도 위를 스치듯 날아가 오디세우스를 떠나보내라고 명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오디세우스가 뗏목을 만들고, 우아한 옷자락을 나부끼며 불멸의 손에 드릴을 들고 해변으로 걸어가는 칼립소를 지켜보세요.

뗏목이 부서졌을 때,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인의 섬에서 알몸으로 떨며 얼어붙은 채 시든 잎더미에 몸을 숨기는 모습을 보십시오. 소금물과 흙투성이가 된 몸을 한 가지만으로 가리고, 왕의 딸 나우시카아에게 도움을 청하는 그를 보세요.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순간 파이아케스인들이 느끼는 경외감을 함께 느껴 보세요.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민족들 사이를 떠돈 그의 방황담에는 한 마디도 놓치지 말고 귀 기울이십시오. '죽어 묻힌 인간들의 그림자'들 사이, 지하세계로 그와 함께 내려가 보세요.

복수와 재회, 그리고 이타카의 평화

오디세우스와 함께 이타카로 항해하십시오. 거지로 변장한 왕을 따라가며, 복수의 시간이 오기까지 조롱과 굴욕을 함께 견뎌 보세요. 이별 후 스무 번째 해에 마침내 재회하는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아의 환희를 느껴 보세요. 마지막 한 번의 싸움 끝에 이타카에 찾아오는 평화를 직접 목격하세요.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 그렇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