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이야기

공룡을 죽인 것은 운석 충돌이었다? 새로운 연대 측정이 밝혀낸 결정적 증거

공룡은 정말 운석 충돌 때문에 멸종했을까? 학계의 의견은 아직도 분분하지만, 한층 정교해진 연대 측정 기술이 충돌설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공룡 멸종 원인을 둘러싼 오랜 논쟁이 마침내 종결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렇지 않겠지만, 이번 주는 운석 충돌설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에게 의미 있는 한 주였습니다. 이들 과학자에 따르면,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공룡이 멸종했다고 합니다.

지구과학자 연구팀이 Science 저널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운석 충돌은 대멸종의 시작과 정확히 같은 시기에 일어났습니다. 이는 운석 충돌 시나리오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해진 개선된 기법을 통한 새로운 연대 측정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격동의 시대

6,8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지구는 극도로 격동적인 시기를 보냈습니다. 따뜻했던 기후는 강렬한 한파기를 반복하기 시작했고, 인도 근처에서는 막대한 양의 마그마가 지표로 솟아오르며 대규모 화산 폭발과 화산 가스 분출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운석 하나가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강타해 지름 180km에 달하는 거대한 크레이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육상 공룡을 포함한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했습니다.

많은 지구과학자들은 이 대멸종의 원인이 바로 그 운석이라고 믿습니다. 운석 충돌은 해일과 지진을 일으켰고, 엄청난 양의 먼지를 하늘로 뿜어 올려 수개월간 태양 빛을 가려 어둠이 내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소수의 회의론자들은 이 이론에 이의를 제기해 왔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유카탄의 칙술루브(Chicxulub) 크레이터는 대멸종이 시작된 지 18만 년 이상 후에 형성된 것이므로, 운석 충돌은 공룡 멸종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정적 연대 측정

하지만 새로운 연대 측정 결과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연구팀은 운석 충돌로 생성된 용융 암석 방울인 텍타이트(tektite)와, 대멸종 직후 퇴적된 지층에서 발견된 화산재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대량 멸종과 칙술루브 운석 충돌은 동시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두 사건의 시차는 최신 기술로 측정한 오차 범위 이내였습니다.

"충돌 사건과 백악기의 끝이 같은 시기의 것임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라고 연구에 참여한 위트레흐트 대학교와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소속 지구과학자 클라우디아 쿠이퍼(Klaudia Kuiper)는 말했습니다.

마지막 일격

연구팀은 추가로, 인도 근처의 화산 활동이 공룡이 멸종하기 수십만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 화산 활동은 총 약 150만 입방킬로미터의 용암을 지표에 흘려보내며 데칸 트랩(Deccan Traps)을 형성했습니다. 태양빛을 차단하는 먼지 분출로 인해 추가적인 한파기가 반복되었고, 공룡은 이미 상당히 약화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운석 충돌의 충격이 마지막 일격으로 작용하면서 공룡은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연구진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에 대한 실제 증거가 없습니다. 순전한 추측일 뿐입니다"라고 연구에 참여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사건층서학 교수 얀 스밋(Jan Smit)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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