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히스토리(All About History)는 제목 그대로 '역사'를 재미있으면서도 교육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매거진이다. 세계 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이 권위 있는 동시에 극적인 서사로 지식과 열정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117호에서는 올림포스의 신들을 특집으로 조명했다. 정확히는 그들의 기원, 고대 그리스인들이 신화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예컨대 미신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리스와 주변 문화권 사이의 모든 것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루었다.
학교에서 배운 지가 오래된 독자들을 위해 짚고 넘어가자면, 올림포스 12신은 남신 6명(제우스, 포세이돈, 아폴론, 아레스,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과 여신 6명(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데메테르, 헤스티아)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산에 거하며 세계를 통치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기원전 8세기에 활동한 시인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가 그리스인들에게 신들을 선물한 장본인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신과 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비롯한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일과 날'은 서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 작품이다. 시인, 역사가, 지리학자들 역시 그리스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통기'에서 헤시오도스는 그리스 신들이 정확히 어떻게 탄생했는지 설명하며 우주기원론(cosmogony), 즉 제사 의식, 신들의 강림, 인간과 그들의 고난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최초의 신들은 우주의 물리적 요소가 신격화된 원소적 존재였지만, 점차 인간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포세이돈 등 올림포스의 신들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늘과 땅이 창조된 이후에 등장했으며, 하늘과 땅 역시 신으로 여겨졌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우주는 본래 무한한 공허로 존재했다. '카오스(혼돈)'라 불리는 텅 빈 공간이 있었고, 그로부터 가이아(대지이자 위대한 대모신)가 태어났다.
카오스에서는 욕망의 힘인 에로스도 함께 솟아났고, 이어 에레보스(어둠)가 나타났다. 카오스에서 태어난 닉스(밤)는 에레보스와의 결합을 통해 에테르(상공)와 헤메라(낮)를 낳았으며, 단독으로는 죽음, 기만, 필로티스(애정), 에리스(불화), 네메시스(응보) 등 수많은 존재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동료와 보호를 갈망한 가이아는 스스로 우라노스(하늘)를 '낳아' 자신을 사방에서 감싸게 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정말 존재했을까?
그리스 신화는 이 신들과 당시의 의례,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며, 당연히 역사·예술·문학·문화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그리스 신화가 사실인지에 대한 질문에 역사학자들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한다.
올림포스의 신들에 관해 우리가 아는 것은 주로 그리스 문학에서, 그다음은 고고학적 자료에서 나온다. 역사학자들은 모든 신화와 전설 뒤에는 일말의 진실이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그 진실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존재하며,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동기였다. 고전 저작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는 '스콜라 클래시컬 튜토리얼즈(Schola Classical Tutorials)'의 창립자 웨스 칼리핸(Wes Calliha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신들이 묘사된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했을 가능성은 낮지만, 더 높은 존재들은 분명 있었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같은 조상에게서 왔다. 아담뿐 아니라 노아와 그의 세 아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 창세기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 그들이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해왔다는 것이다. 오늘날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듯이 말이다.
노아의 세 아들만이 살아남았기에, 그들은 홍수 이전 약 2천 년간 살았던 세대들에게 지구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달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짊어졌다. 그들이 신들과 천사들(더 높은 존재들),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입을 닫았다고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렇다, 시간을 거쳐 전해지는 이야기는 변한다. 그 변화에는 나름의 동기도 있다. 노아의 후손이 신들에 맞서 반기를 든 경우처럼 말이다.
그리스인들의 대중적 경건함은 신화에 허구의 요소가 섞여 있음에도 이를 참된 서사로 여겼다. 이러한 믿음 때문에 많은 역사학자들은 그리스 신화의 일부가 허구일지라도, 그것이 역사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실재한다고 믿는다.
그리스 신화가 전부 사실은 아닐 수 있지만, 그것이 상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실재한다. 그것은 특정 사람들의 삶과 신앙의 표현이다.
수많은 세대가 그리스 신화로부터 종교와 삶, 세계관을 형성해왔다. 다양한 자료와 기록은 단순한 허구나 영화 이상의 것을 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가 어떠하든, 삶의 여러 측면에서 차지하는 그 역할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어디로 사라졌나
세계가 '다시 태어났다'거나 신들의 부재를 설명해줄 대규모 전쟁이나 결정적 사건은 없었다. 역사학자들은 기독교가 신들을 서서히 '꺼버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 신들을 숭배하고 기도하는 행위는 우상숭배로 규정되어 죄악이자 범죄가 되었고, 그렇게 그리스인들도 신들을 잊어갔다. 다른 종교들 역시 기독교의 예를 따랐다. 연구자들은 또한 기독교인들이 진화론 추종자들에게 비난했던 바로 그 행동을 스스로 저질렀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인류가 원시인(동굴인)에서 출발했다고 들어왔고, 그러다 기독교가 등장해 홍수에 관해 이야기한다. 기독교인들이 신에 관한 모든 것은 완전히 틀렸고 근거가 없다고 말할 때, 그들은 마치 진화론 추종자들처럼 말하는 것이다. 이교도들이 지구에 처음 등장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먼저였고, 이교도들이 이 진리를 거부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완전히 지워버리지 않았다. 자신들에게 맞을 때까지 바꿔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시작에 관해 이교도들에게 돌리는 통념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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