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병사들. '솔저(soldier)'라는 용어는 라틴어 '솔리다리우스(solidarius)'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없이 입에 담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군인(soldier)'이라는 말의 어원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하필 '솔저'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조금만 역사를 더듬어 보면 답이 나옵니다. '군인'이라는 명칭은 무려 로마 제국 시대, 정확히는 콘스탄티누스 1세(Constantine I)의 통치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콘스탄티누스 1세는 309~310년경, 당시 제국에서 통용되던 금화 '아우레우스(aureus)'를 대신해 새로운 금화 '솔리두스(solidus)'를 도입했습니다. 이 화폐는 가치가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제국 동부 지역에서는 무려 10세기까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금화를 받고 싸운 사람, '솔리다리우스'
그렇다면 이 화폐와 군인은 어떤 관계일까요? 당시 로마 군인들은 이 금화를 보수로 받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군인(soldier)'의 어원인 '솔리다리우스(solidarius)', 즉 '솔리두스(금화)를 대가로 싸우는 사람'이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솔저(soldier)'라는 단어는 천 년 이상 사용된 고대 로마의 금화 이름에서 비롯된 셈입니다. 일상 속 익숙한 단어 하나에도 이렇게 깊은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