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를마뉴 황제의 초상. 이 군주는 당대 기록에 따르면 남다른 체격을 지닌 인물이었다.
당대 기록이 전하는 샤를마뉴의 신체
프랑크 왕국의 황제 샤를마뉴(Charlemagne)는 당시의 연대기들에 따르면 그 시대에는 흔치 않을 정도로 뛰어난 체격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전해진다.
이 군주에 대한 가장 상세한 묘사는 요크의 알쿠인(Alcuin of York)의 제자였던 귀족 아인하르트(Einhard)가 남긴 유명한 저작 Vita et gesta Caroli Magni(일명 Vita Caroli, 『카롤루스 대왕의 생애와 업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그는 넓고 튼튼한 몸과 큰 키를 지녔으나, 지나치게 비례가 맞지 않는 정도는 아니었다. 머리는 동그란 형태였고, 눈은 매우 크고 또렷하게 빛났으며, 코는 평범한 사람보다 약간 긴 편이었다. 아름다운 백발에 얼굴은 밝고 유쾌했는데, 서 있을 때든 앉아 있을 때든 그에게 권위 있고 위엄 있는 인상을 부여했다."
"목이 다소 두껍고 짧아 보였으며 배도 약간 나왔지만, 나머지 사지의 균형 잡힌 비례는 이러한 결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걸음걸이는 안정적이었고 온몸의 자세는 남성적이었으며, 목소리는 또렷했다. 다만 그 목소리는 그의 외모에 어울리기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었다."
찬양을 위한 기록이지만, 진실을 담은 초상
물론 이 전기는 샤를마뉴를 찬양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담고 집필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기록이 주인공의 실제 인간적·육체적 모습을 왜곡하지 않았다고 믿을 만한 이유는 충분히 있다. 아인하르트는 황제의 궁정에서 직접 그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