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개봉한 영화 『또 다른 볼린가(The Other Boleyn Girl)』에서 배우 나탈리 포트먼가 연기한 앤 볼린의 처형 장면은, TV 드라마 『더 튜더스(The Tudors)』에서 그려진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표현되었습니다. 드라마 속 전 왕비는 처형 순간까지도 흔들림 없이 담담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지만요.
반면 이 영화 속 앤 볼린은 당연히 느낄 수 있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처형을 하나의 '볼거리'처럼 구경하러 운집한 군중 앞에서 마지막 말을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내뱉고,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사면을 간절히 바라는 눈빛이 인상적으로 그려집니다.
아래에 소개하는 영상(출처: youtube.com)에서 이 장면을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는 앤의 자매 메리 볼린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는 스칼렛 요한슨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어 더욱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역사의 차이
참고할 점: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엄밀한 의미의 역사극이 아니며, 실제 기록과 다른 허구적 요소를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볼린 자매는 오랜 세월 서로를 보지 못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리가 앤의 참수형 현장을 지켜보지도 않았습니다. 즉, 영화에서 자매가 처형장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감동적인 장면은 극적인 효과를 위해 만들어진 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