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 일부 기록에 따르면 이 스코틀랜드 여왕의 키가 무려 6피트, 즉 약 180cm에 달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의 불운한 여왕
메리 스튜어트는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의 여왕으로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이었지만, 동시에 총명하고 교양이 풍부하며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당대에 그려진 초상화는 물론 사후에 남겨진 안면 석고상(데스 마스크)에서도 그 자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천사 같은 얼굴과 슬림하고 우아한 몸매에 더해 남다른 신장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미의 기준으로는 오히려 지나칠 정도였을 수 있는 키였지만,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바로 약 180cm, 혹은 그보다 살짝 작은 신장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평생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두 여왕
메리와 그녀의 사촌이자 잉글랜드의 군주인 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 서로를 직접 마주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궁정에 체류하던 외교관들이 메리에 대해 남긴 호의적인 묘사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외모에서 밀린다는 자각이 있던 엘리자베스는 사촌에게 질투에 가까운 감정을 품게 되었고, 이 감정은 라이벌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결정에 결코 작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위대한 군주'로 추앙받는 엘리자베스의 명예에는 결코 빛이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당신의 주군은 저만큼 키가 큽니까?"
사촌의 외모가 궁금했던 엘리자베스는 잉글랜드 궁정 주재 스코틀랜드 대사였던 멜빌 경(Lord Melville)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주군은 나만큼 키가 큽니까?"
멜빌 경이 아니라고, 오히려 폐하보다 더 크다고 답하자, 화가 난 엘리자베스는 이렇게 내뱉었습니다.
"너무 크잖아! 내 키가야말로 딱 알맞은 거야!"
계급을 넘어선 여성의 허영
요컨대 세상이 시작된 이래로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불문하고, 여성의 허영심은 언제나 곁에 존재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왕관을 쓴 여인들조차 예외는 아니었던 셈입니다.